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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세븐, 박한별과 동창, 비는 선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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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원서를 넣었다. 덜컥 합격은 했지만 집에서는 자취나 하숙은 허락하지 않았다. 집은 일산, 학교는 안양.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안양예고까지 통학했다.

고등학교 시절 세븐, 박한별 등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 비는 선배님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의 사생활에 대해 함구할 줄 아는 어른스러움도 가졌다.

유주희는 지금 경기대 다중영상매체학부에서 연기를 배우는 학생이다. 연예계에서 아직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포영화 'D-day'(감독 김은성 제작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 장편영화 카메라 앞에선 유주희. 부모님은 연기자가 되는 걸 반대했지만 외할머니는 찬성했다. 외할머니 또한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손녀는 외할머니의 꿈을 대신 이룬 효녀가 됐다.

유주희는 대학교 동기들 가운데서 첫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시사회 때 군대간 친구들까지 휴가를 나와 응원했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연기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끄러웠지만 커다란 스크린에 자신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중학교 시절부터 바랐던 꿈의 한 조각을 맞췄기 때문이다.

여자 입시 기숙학원에서 벌어지는 공포담을 다룬 'D-day'에서 유주희는 반항적인 성격의 유진을 맡았다. 기숙학원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적응 하지 못하고 퇴소하지만 결국 엄마의 손에 다시 이끌려 돌아와 실성하는 역할이다.

유주희는 영화 속 유진처럼 힘든 수험생 시절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었던 학창시절이었기에 오히려 더 재미있는 기억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실기 연습에 따른 피 말리는 경험을 해봤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유진처럼 살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는 듯 했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어느새 딸의 기사를 스크랩 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화 속 유진은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신인배우라 그저 배울게 많다고 겸손해 한다. 앞으로도 숱한 오디션을 볼 것이라며 작게 한숨을 쉬기도 했다. 최근 본 '괴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더 큰 한 숨을 내쉬었다. "언제쯤 '괴물'에 출연한 배우들만큼의 연기 내공이 쌓일까요?" 기자에게 되물어보는 유주희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기가 하고 싶어 부모님 몰래 지원했던 고등학교.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쁜 마음으로 학교를 향하던 그 시절 유주희의 마음속에 답은 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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