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올드한 건가, 아니면 드라마가 올드한 건가?
KBS 2TV의 간판드라마 '봄의 왈츠'와 '굿바이솔로'(이하 굿솔)에 50대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다.
'연애시대'나 '불량가족', '넌 어느별에서 왔니'(이하 넌별), 'Dr.깽' 등 경쟁사 드라마의 경우 주로 30대 연령층의 주도 속에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이 두 드라마의 경우 50대 시청자 층이 두텁다.
시청자 조사기관인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봄의 왈츠'의 경우 연령별 시청자 구성비(여성)에서 50대가 2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타 방송 드라마인 '넌 어느별'은 15%, '연애시대'는 11% 수준이다.

노희경 작가의 새로운 수작으로 꼽히는 '굿솔'은 의외로 이러한 현상이 조금 더 심하다. 이 드라마의 경우 50대 분포는 최근 23%까지 나타난다. '불량가족'(15%)과 'Dr.깽'(11%)와 비교할 때 두 배정도 높은 편이다.
이 두 드라마는 50대 시청자의 구성 비율이 높다는 것 외에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에서도 똑같이 고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스타PD 윤석호 PD의 '봄의 왈츠'나 스타 작가 노희경 작가의 '굿솔'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8∼9% 대라는 한자릿수를 오르내리고 있다.
더구나 '봄의 왈츠'는 주연배우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 주 동안을 쉬어야만 하는 불행한 사태까지 맞고 있고 '굿솔'은 다음주 극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시청률 만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두 작품 모두가 '작가주의'라는 틀 안에서 고집이 있는 작품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률이라는 무소불위의 잣대를 들이대 비교하기가 어색하지만 여하튼, 40∼50대가 주축을 이루는 드라마 시청률에서 올드한 시청자에 부진한 시청률이라는 보기 드문 현상에 빠져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케이블TV나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 TV가 전반적으로 올드해 지고 있는 감이 없지 않다"며 "20∼30대 젊은층의 채널 선호도도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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