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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뉴욕타임즈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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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뉴욕타임즈 주말판에 대서특필됐다.

뉴욕타임즈 주말판은 9일(현지시각)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6페이지에 걸쳐 박 감독의 작품세계와 한국 영화의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미스터 복수'( Mr. vengeance )라는 타이틀의 이 기사는 박찬욱 감독을 한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만들어진 폭력이 많이 가미된 영화들의 새로운 미적 성취를 통칭하는 '아시안 익스트림'을 선도하는 감독으로 높이 평가했다.

기사를 쓴 이안 버라마(Ian Burama)기자는 박찬욱 감독이 컬트적인 영화와 주류적인 영화 모두 아우르는 감독이라고 소개한 뒤 유명영화사이트인 'aintitcool.com' 같은 웹 사이트에서 2002년과 2003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된 것과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에 있어 금기가 존재하는가는 질문에 "한국에서 결코 발언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일본의 한국 지배가 이로웠다고 말해선 안 된다. 그건 북한을 찬양하는 것보다 더 큰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건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식민지 시대 한국의 엘리트들이 철도부설이나 근대적 교육, 산업, 그리고 효율적 정부를 이유로 일제에 협조한 것을 다룬 소설이나 책은 있지만 영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서 폭력이 어떤 의미로 쓰이냐는 질문에 "폭력은 좋건 나쁘건 간에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를 상징한다"며 자신의 영화에 내포된 폭력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미국 유니버셜 영화사가 리메이크를 위해 판권을 사들여 대만 출신 미국인 저스틴 린이 리메이크 영화의 감독으로 예정돼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글레디에이터'의 작가 겸 제작자인 데이빗 프란조니에 의해 미국-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이안 버라마 기자는 정신병원에서 인간영혼을 훔치는 도둑과 사랑에 빠진 사이보그의 전투를 다룬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박 감독의 작품세계에 비추어봤을 때, 그렇게 낯선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말로 박찬욱 감독의 특집기사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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