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1세기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이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무지함이 컸다며 사과했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준화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21세기 대군부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f83f7b3d89b6c.jpg)
박 감독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이 드라마 시작 전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힐링되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힐링보다는 죄송스럽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을 대표해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시청자들에 사과한다"며 "개인적으로 같이 만들어온 연기자들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보다 어려움을 느끼게 한 것 같아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지난 16일 막내린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이 만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그러나 방영 초반부터 세계관 설정,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후반부에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박감독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입헌군주제라는 설정과 관련 "작가님께서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애정이 많다. 그 안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왕실 로맨스를 쓰려는 노력을 했다"면서 "저희 역사를 보면 6.25나 일체치하 같은 부정적이고 힘들었던 기억이 없는 조선왕조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이 드라마에 대해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설정이 조선왕조에 맞춰져 있었다. 왕실의 대군과 평민 여인의 로맨스를 그리고 싶어했고, 시청자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신분이나 욕심을 떠나 평범한 일상이 가장 즐거운 행복이 아닐까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관계가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이야기 했다.
박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정적인 정보가 미흡하지 않았나. 조금 더 친절한 형태의 방법을 소개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행복했던 시기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만들어왔는데, 역으로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인해 자주적인 순간을 기여해야 하는데 표현을 못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인 유지원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박 감독은 논란 이후 작가의 반응을 묻자 "작가님과 서로 아쉽다. 본인 스스로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해서 작가님도 많이 힘들어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불편한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후회 섞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왜곡 논란 후 각자 사과문을 낸 아이유와 변우석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배우들에겐 미안한 점 밖에 없다. 정말 시청자들에게 밝음을 주고 싶었고 너무 열심히 했다. 그런 와중에 역사적인 해석에 있어 제 미숙함이나 표현 때문에, (배우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 방송을 하고 나서, '고생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데 미안하다는 생각만 든다. 이 드라마 안에서 가장 연륜이 있는 사람이 저인데, 좀 더 고민하고 치열했어야 했다. 왜 그런 결정을 했나 싶다"고 자책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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