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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충무로 다시 접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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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은 탤런트일까? 영화배우일까? 출연편수만 놓고 보면 영화배우에 무게중심이 가 있다.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한중록으로 데뷔, MBC 탤런트로 특채되어 연예계에 입문한 최진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약 14편 내외다.

그러나 1990년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에서 단역으로 스크린에 진출한 후 2000년 박제현 감독의 ‘단적비연수’까지 총 18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보다 영화출연이 더 많다.

지난 해 KBS 일일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억척주부 ‘맹순이’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냈던 최진실. 90년대 신세대 아이콘으로 안방극장과 CF계를 주름잡던 그가 2000년대 이후 결혼과 이혼 등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들의 시선이 전처럼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최진실은 특유의 ‘또순이 기질’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면 돌파했다. ‘장밋빛 인생’에서 바람 피는 남편에 눈물짓고 결국 암으로 자식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맹순이’를 혼신의 연기로 브라운관에 담아냈던 것이다. 부스스한 파마머리에 런닝 차림으로 실제 아줌마의 모습과 그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연기한 최진실은 그 결과 2005년을 빛낸 탤런트 1위에 뽑히는 등 전성기의 인기를 회복했다. 연예계에서 전례가 드문 일이다.

장밋빛 인생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그 앞에 선택을 기다리는 작품들이 쌓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진실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드라마보다 영화출연에 관심이 더 간다는 속내를 비친 것이다.

그가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지 아직 알 수 없다. 최진실이 영화를 찍었던 90년대와 지금 한국영화계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영화계의 규모나 시스템 그리고 배우들의 티켓파워 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방극장을 벗어나 스크린 도전은 자칫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작품의 평가와 흥행여하에 따라 되레 짐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진실은 같은 또래 여자 탤런트와 달리 18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다.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보여줬던 풋풋한 매력을 아직 기억하는 관객이 많다. ‘숲속의 방’,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마요네즈’ 등 소설의 작품성이 검증됐던 동명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미스터 맘마’와 ‘마누라 죽이기’ 그리고 ‘편지’등 90년대를 풍미했던 흥행영화 목록에 최진실의 이름은 당당히 올라있다.

지난 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장밋빛 인생을 시작했던 최진실. 그가 드라마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스크린의 주역으로 다시 빛을 발할지 아직 속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한국영화의 간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스크린을 수놓았던 그의 전력이 다시 충무로에서 재현될지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장밋빛 인생’에서 보여주었듯이 연기력의 내공이 한층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최진실의 복귀가 한국영화계의 배우 폭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음에는 틀림없다.

조이뉴스24 /김용운 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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