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증시 사기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시혁은 6일 오전 9시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전체 이메일을 보내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자리하고 있다. 2025.2.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c31b7916af116.jpg)
"개인의 문제로 인해, 오직 마음껏 창작과 사업 활동을 펼쳐야 할 우리 구성원들과 아티스트들이 혹여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하는 미안함도 커졌다"고 밝힌 방시혁은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 발언 하나하나가 신중해야 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점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방시혁은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 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임하고자 한다"며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드리겠다.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 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역시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뒤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 없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시혁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하이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 설립한 사모 펀드에 주식을 팔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방시혁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상장 과정에서 이를 은폐했고, 이로 인해 1천 900억원대의 부당 이득금을 챙겼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경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같은 사건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과의 중복수사 문제가 없도록 사건의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에 대한 고발장을 신청받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
하이브는 금융당국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진행될 수사에서 관련 의혹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여 시장과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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