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메리 킬즈 피플'이 국내 최초로 안락사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13년 만에 MBC로 복귀한 이보영이 안락사를 자행하는 문제적 의사로 분한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에서 박준우 감독은 "불치병 환자들의 고통 없는 죽음을 도와주는 의사들, 그리고 이들을 쫓는 경찰의 이야기"라며 "특이한 점은 이보영 강기영이 의사인데 경찰 쪽에서 볼 땐 일종의 연쇄살인마 범죄자다. 왜 이들이 안락사라는 불법적인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나를 다루는 게 드라마의 핵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민기-이보영-강기영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a4d340af4a294.jpg)
![배우 이민기-이보영-강기영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53547a44d6a5b.jpg)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안락사라는 의료조력사망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라면서 "한국에선 불법이지만, 안락사라는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전했다.
"드라마는 범죄자와 이를 추적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장르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을 앞둔 일종의 가족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 분들의 이야기도 있고, 연로한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예정된 죽음도 있다. 과연 죽음의 자기결정권은 존중받을 수 있는가, 죽음을 앞둔 가족들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춰 연출했다."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 연출 박준우)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 캐나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을 원작으로 한다.
이보영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았다. 특정 환자들을 선별해 비밀리에 조력 사망을 돕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13년 만에 MBC 드라마 복귀를 알린 이보영은 "오랜만에 불러주신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는 기분좋은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조력사망을 해주는 의사 역할을 맡았다. 나는 절대 선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논란이 될 것 같다"면서 "부모님은 연로하고, 나 역시 노후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대본을 접했다. 관련 주제를 던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민기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조현우 역을 맡았다. 더 이상 어떤 진통제와 약물로도 그의 병을 치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정(이보영 분)에게 특별한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소정의 불법적인 일을 잡아내기 위해 잠입수사를 하는 형사 반지훈이기도 하다.
"소재의 신선함에 끌렸다"고 밝힌 강기영은 중대한 의료사고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 역을 맡았다.
이어 마리아복지병원 원장 양 신부 역을 맡은 권해효는 "내용이 마음을 움직였다. 시대를 앞서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 호기심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메리 킬즈 피플'은 전편 19세 이상 관람가다. 죽음에 대한 자세한 묘사, 혹은 자살 조장 등의 우려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19세 관람가로 제한을 정하고 본질적인 것을 다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8월1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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