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고(故) 김수미가 가족, 동료, 후배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눈물과 오열이 잇따랐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수미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 김수미 남편 정창규 씨와 자녀 정주리, 정명호 씨,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자리를 지켰다.
생전 고인을 잘 따랐던 연예계 후배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는 직접 운구에 나서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가지마"라고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이 찾아 추모 행렬을 이뤘다. '가문의 영광'에 출연하며 친해진 뒤 고인이 '아들'로 부를 만큼 각별했던 신현준, '전원일기'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용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은수는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와 애통해 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조인성,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한 SS501 출신 김형준, '수미네 반찬가게'로 인연을 맺은 셰프 이연복 최현석도 빈소를 찾았다. 또 유재석 염정아 최지우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서지혜 황신혜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비보를 애도했다.
생전 고 김수미와 각별했으나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차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탁재훈 이상민은 SNS를 통해 애끓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제게 전화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라며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탁재훈은 "유채꽃을 좋아하셨죠. 아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죄송합니다.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라는 글로 슬픈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보고는 재밌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하냐"며 "언젠가 다시 뵐게요. 편히 쉬세요"라 덧붙였다.
한편 고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향년 75세.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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