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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년] 데이식스·에스파, 2024년 최고의 가수…'믿듣' 가수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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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업계 200명 설문조사…뉴진스·세븐틴·아이유·임영웅 등 순위권
데이식스, 10년 차에 빛본 정주행 스타
에스파 '슈퍼노바' 올해의 노래까지 석권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의미 없는 순위 경쟁이 대중을 지치게 한 가운데에도 리스너들의 체감이 느껴지는 노래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 해는 '의외로' 들을 노래가 많았다고 하겠다. 업계 관계자들의 체감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올 한 해 가장 인기 많은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당연히 '올해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데이식스 세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공연 현장 이미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 10년차에 빛 본 '역주행+정주행 스타'…당당히 1위로

밴드 데이식스는 200명 업계 관계자들의 표 중 59표를 얻어 2024 최고의 가수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원 군 제대 이후 완전체 활동을 알린 데이식스는 4월 'FOUREVER', 9월 'Band Aid'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 9년 만에 비로소 정주행을 시작했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해피', '콩그레츄레이션' 등의 역주행 속 대중의 뇌리 속에 데이식스의 음악이 강하게 자리하며 생긴 변화다.

2022년 조이뉴스24 설문조사 당시 데이식스는 '나만 알고 싶은 가수' 문항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만큼 '업계 사심 픽'으로 꼽혔으나 알음알음 리스너 층을 만들어온 만큼 전국민적인 인지도가 갖춰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 당시 유일한 군필자였던 성진은 조이뉴스24에 "감사하다. 다음에는 '너도 알고 있는 가수'로 뽑히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젠 '모두가 알고 있는 가수'가 됐다.

지난해 말 다시 완전체가 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데이식스의 인기와 기세는 매서웠다. '좋은 노래를 하면 언젠가 통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가장 완벽하게 입증한 팀이 된 셈이다. 이제 데이식스는 연말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공연 강자이자 음원 강자가 됐고, 그들의 목표처럼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늦게 빛을 본 만큼 그 빛이 오랫동안 갈 준비를 마쳤다.

에스파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쇠맛'에 중독된 리스너들…노래도 가수도 온통 에스파

그룹 에스파 역시 59표를 얻어 2024 최고의 가수 1위에 선정됐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올 한 해만 '쇠 맛'과 '흙 맛'으로 대중의 귀를 제대로 홀려버린 만큼 '최고의 가수' 1위는 당연한 수순과도 같다. 5월 에스파 첫 정규 앨범 컴백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이슈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전화위복, 대중이 에스파의 음악에 더욱 집중하고 환호하는 기회가 됐다.

에스파는 2020년 데뷔 이후 미래지향적 일렉트로닉 댄스팝을 위주로 한 우물만 깊게 판 케이스다. 에스파의 날카로운 파열음과 쿨한 비주얼, 트렌디하면서도 신선한 음악 세계는 지난 4년간 꾸준히 대중을 설득했고, 그 결과가 이번 '슈퍼노바'의 음원차트 초 장기 집권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쇠 맛 음악'을 떠올리면 에스파 외 다른 그룹의 이름은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확고한 팀 컬러가 입혀져 있는 것이다.

2021년 설문 조사 당시 '올해의 신인', '내년이 가장 기대되는 가수', '가장 신선했던 노래' 부문에서 1위를 독식했던 에스파는 '쇠 맛 장인'처럼 한 길만 걸은 끝에 '올해의 가수' 설문에서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크고 작은 풍파를 거쳤던 에스파가 업계 모두가 인정한 가수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뉴진스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어도어]

◇뉴진스 파급력은 여전…세븐틴·아이유·임영웅 뒤이어

지난해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부문을 석권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뉴진스의 파급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의 실권 다툼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뉴진스는 '하우 스위트', '버블 검', '슈퍼내추럴' 등을 잇따라 차트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40표를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완연히 궤도에 오른 그룹 세븐틴, 가수 아이유 임영웅이 모두 13표 씩을 얻어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올 한 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하며 많은 관객을 이끈 세 가수가 모두 같은 표수를 얻은 점이 흥미롭다. 적지 않은 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점에서 미뤄 보면 세 팀 모두 찰나의 반짝 인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가수가 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라이즈와 제로베이스원이 각각 4표를 얻었다. 그 외에도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 군 공백기에도 언급되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여자)아이들, 더보이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플레이브, 에이티즈, 키스오브라이프, 아이브가 '올해의 가수' 설문에서 표를 얻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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