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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본 송중기 "아들 둔 아빠라 더 예측 불가…질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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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보통의 가족'을 통해 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 GV(관객과의 대화)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장동건, 송중기가 참석했다.

배우 장동건과 송중기가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배우 장동건과 송중기가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이날 한 관객은 송중기에게 "결말이 어떻게 될지 보는 내내 너무 궁금했는데, 송중기 배우도 기대한 결말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송중기는 "후배 입장에서 확실히 영화가 좋으니까 관객 질문의 퀄리티도 좋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결말이 예측이 안 됐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나를 대입시켰다. '나라면 어떨까. 바로 자수시켜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우리 아들이 아직 돌 밖에 안 지난 갓난아기라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아이가 더 크면 생각이 바뀔까?' 싶기도 했다"라며 "39살 송중기는 그 중간에 있어서 저도 미래가, 결말이 예상이 안 됐다. 부모, 자식 이야기라 답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좋은 영화다. 각자 생각하고 결론 지을 수 있고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영화다"라며 "그래서 관객이자 후배 입장에서 오랜만에 질투 난다. 저 역할, 저 영화 하고 싶다고 하는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좋은 영화를 본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큰 배움의 자리였다"라며 "제 작품을 할 때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간다. 주변에 '보통의 가족'을 소개해주시면 마음 깊이 더 감사드릴 것 같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지난 16일 개봉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헤르만 코프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섬세한 감정 연출의 대가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국내 개봉 전부터 국제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을,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를 연기했다. 또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 역을, 수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 역을 맡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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