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언니네 산지직송'은 대한민국의 어촌마을을 돌아다니며 제철 식재료를 채취하고, 직접 요리하고, 식사하는 본격 노동+먹방 결합 리얼리티다. '체험 삶의 현장'의 노동, '한국인의 밥상'의 다큐에 집밥같은 쿡방과 먹방이 더해져 색다른 예능이 탄생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vN '언니네 산지직송' 김세희 PD는 "그간 색다른 음식예능이 많았다. 노동예능과 먹방에 '한국인의 밥상' 같은 현지 분들의 밥상을 더하고 싶었다"라면서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신 밥상 느낌이 더해져 색다른 시청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 먹거리를 담아낸 어촌 리얼리티.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 '4남매'의 찰떡 케미가 큰 차별점이자 매력 포인트다.
'큰손' 염정아, '양념박' 박준면, '극F 러블리' 안은진, 그리고 '일상이 플러팅'인 막내동생 덱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찐가족' 케미를 뽐냈다.
가장 먼저 캐스팅된 건 염정아였다. 부지런한 데다 요리를 좋아하는 염정아와 함께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바닷마을 여행과 노동을 섞은 색다른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했다고.
김 PD는 "'산지직송'의 차별점은 4남매의 여름나기인 만큼 4남매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케미를 위해 염정아의 의견을 들으며 멤버 구성을 했다"고 전했다.
염정아는 박준면과 영화 '밀수'로 인연을 맺었고, 덱스와는 드라마 '아이쇼핑'으로 호흡을 맞췄다. 안은진만 유일한 초면이었다. 안은진은 '제작진 픽'으로 합류했고, 4남매의 끈끈한관계를 완성해준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김 PD는 "염정아가 함께 드라마를 찍은 좋은 친구라고 덱스를 강하게 추천했다. 박준면과는 '밀수'로 친해졌다. 안은진과는 친분이 없지만 '배우들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염정아와 논의하며 진행한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4남매 만족도는 1000%입니다. 이정도 케미가 (첫번째 산지인) 남해 때부터 발현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어떤 조합으로 뭉쳐도 재미포인트가 있어서 많이 안도했어요."
지난 7월 첫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은 지난 10일 종영했다. 13주 연속 전회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언니네 산지직송'의 최고시청률은 4.5%다.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약 2억 3천만 뷰(10일 기준)를 돌파했다.
'산지직송' 4남매는 남해를 시작으로 영덕, 고성, 고창, 강화까지 다섯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만에 재회해 2박3일간 동고동락했다. 그 사이 네 사람은 더욱 끈끈해졌고 찐 가족의 바이브를 풍겼다.
김 PD는 "염정아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푸짐하게 요리하는 것도 제작진을 배려한 마음 때문이다. 동생들을 위해 올 때마다 영양제부터 일할 때 먹는 소금까지 바리바리 챙겨온다"이라고 맏언니를 소개했다.
이어 "박준면은 따뜻하고 푸근하고 재밌다. 보는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산지직송의 양념같은 사람이자, 우리들의 웃수저"라며 "안은진은 사람 자체가 맑고 무해하고 러블리하다. 가식이 없고 대민(일반인 상대)에 강한 캐릭터다. 덱스는 장난기 넘치고 귀여운 막내동생이지만 힘 쓸 땐 누구보다 남자답다. 아마 '산지직송'을 보고 덱스에 빠진 시청자들도 여럿일 것"이라고 애정을 듬뿍 담아 출연자들의 매력을 전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표면적으로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와 지역소멸, 농어촌 노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이상기온으로 더이상 잡히지 않는 어패류가 많다고 해요. . 농어촌의 고령화로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는 노동현장도 많고요. 이런 부분을 다루고 싶었어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 맛있는 먹거리를 알리고 싶었어요. 지역상생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껴요."
'언니네 산지직송'은 종영과 동시에 시즌2를 향한 염원도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멤버 리멤버'로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의 바닷가 마을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PD는 "시즌2를 논의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면서 "한동안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남해의 '멸치털이'를 능가할 색다른 어업 아이템을 찾아보려고 해요. 다양한 식생물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4남매 걱정은 없어요. 뭘 시켜도 다 열심히 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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