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가수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태진아가 출연했다.
이날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를 알게 된 건 5년 전이다. 5년 동안 간병을 하고 있다. 5년이라는 세월이 저한테는 50년과 같은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하루는 (아내가)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더라. 방금 식사를 끝냈는데 밥 먹었냐고 묻고 1분 뒤에 또 묻더라. 화장실을 갔다 오겠다고 하고 갔다 왔더니 '화장실 안 가요?' 하더라. 이런 일이 반복되길래 병원에 가봐야겠다 했다. 검사 결과 치매 초기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태진아는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아내 손목을 잡고 울기만 했다. 나도 정신차려야지 나도 일이 있는데 하면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3년까지는 나만 찾더라. 지방 갈 때 아내 몸에 딱 맞게 휠체어를 주문 제작해서 같이 다니고 있다. 휠체어 탄 지는 1년 6개월 정도 됐다. 차 안에는 휴대용 산소통을 두고 있다. 아내가 컨디션이 좋다가도 갑자기 치매 증상이 나타나 호흡이 가빠진다. 치매로 인해 운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폐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태진아의 아내는 남편을 "엄마"라고 불렀고, 태진아는 "숨이 많이 차면 아빠가 (호흡기) 착용 시켜줄게"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간병하면서 생각나는대로 메모를 해놨다. 메모한 걸 모아서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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