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더 매직스타'가 첫 방송부터 스타 저지는 물론이고 안방극장의 시청자까지 홀렸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다채롭고 혁신적인 마술의 세계가 무대 위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마술은 지루한 트릭이란 편견을 완전히 깨부쉈다"는 시청자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더 매직스타' 첫 회에서는 다양한 관점의 심사평을 위해 뭉친 스타 저지들 사이에 마술에 푹 빠져 영혼이 가출한 것 같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배우 한혜진은 "내 마음을 다 빼앗겼다"며 '금사빠' 고백 방송까지 이어갔다. 오디션 제1라운드, 1:1 액트 대결이 펼쳐진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던 에릭 치엔과 유호진, 세기의 대결 후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글로벌 '네임드'를 가진 두 마술사에겐 세계마술올림픽(FISM) 그랑프리 수상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런데 유호진이 "아시아 출신의 그랑프리는 하나"라며 에릭 치엔을 지목, 전면 승부가 성사됐다. 그렇게 마술을 시작한지 3년만에 FISM에서 우승한 천재 마술사 에릭 치엔과 '아메리칸 갓 탤런트' 한국인 최초 파이널 진출자이자, 전세계를 순회하며 연간 300일 이상 공연을 펼치는 월드클래스 마술사 유호진이 맞붙었다. '리본(REBORN)'이란 테마로 선을 넘으면 카드의 색이 변하는 경이로운 마술을 선보인 에릭 치엔, 그리고 종이 비행기란 신선한 소재로 관객을 환상의 동심의 세계에 빠트리며 역동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드림 하이(Dream High)'를 그려낸 유호진은 '닉값(이름값)'을 여실히 증명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런데 "나의 마술 뒤에는 무명이 있다"는 유호진의 반전 고백이 스타저지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각종 세계 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유호진은 전세계가 인정한 마술사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모두가 아는 최고의 마술사가 되는 것. 국내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국내에선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한국에 유호진을 알리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더 매직스타'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일정을 모두 취소한 사연도 드러냈다.
그가 모두 무대를 마친 후, 스타저지는 물론이고 관객들도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화나도록 아름다워 눈물이 났다"는 박선영부터, "무대에 낭만이 있다"는 장항준까지, 모두 환상적인 무대에 흠뻑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급기야 이날 마술사들의 아이돌급 비주얼을 언급, '얼빠'라는 동료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던 한혜진은 "내 마음을 다 빼앗긴 것 같다. 나의 최애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이전 무대부터 최애가 계속 바뀐 한혜진의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다)를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유럽의 레전드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는 이날 "전세계 모든 마술이 한국의 그것만큼 다 대단한 건 아니다"라며 'K-매직이 대세'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제1라운드부터 마술사들의 소름 돋는 무대는 그의 심사평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림을 마술로 그리는 연문형과 리듬과 테크닉을 절묘하게 결합한 아리엘 등 요즘 핫한 라이징 MZ 마술사부터, 노력으로 재능을 이겨낸 시간 재해석 마술로 감동까지 선사한 장해석, 12세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여유로운 액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주열, 비트를 컬러로 표현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완성한 요즘 가장 '핫'한 박준우까지, 소재와 이야기가 모두 다른 다채로운 무대에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해외 참가자들의 무대 역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설의 매지션 데이빗 카퍼필드 쇼 컨설턴트 출신으로 카드와 건축을 접목시킨 마술을 펼쳐낸 태국의 패트릭 쿤, 두리안을 무대 위로 가져온 생활밀착형 마술로 코믹한 웃음까지 잡으며 관객의 마음을 빼앗은 대만의 닥시엔, 그리고 신동 출신의 국제 중국 마술사 협회 CEO로서 '티 매직'을 선보인 중국의 코난 리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더 매직스타'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SBS에서 방송된다. 쿠팡플레이에서는 오후 5시 45분에 선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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