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배우 구혜선이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4년동안 학업에 매진했다며 "시험도 시험인데 발표하는 날, 저희 감자라고 리트리버 반려견이 그날 아침에 갔다"고 학교를 다니면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구혜선은 "가족이나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시고 촬영하다가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시는데 누가 강아지가 죽었다고 그렇게 해주나. 감정을 눌렀던 것 같다. 아침에 심정지로 갔다. 그걸 보고 제가 학교에 다녀와야 해서 발표하고 다시 와서 장례를 치렀다. 그래서 어떻게 발표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험 봤는지도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슬픔이 엄청난데 일단 안 믿긴다. 되게 슬퍼야 하는데 눈물도 안 나더라. 그리고 나서 그 해가 지날 때까지 감자가 없다는 생각도 잘 안 들더라.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으니까. 감자가 갔다는 걸 회피했던 것 같다"고 반려견을 잃은 심경을 전했다.
구혜선은 "사실 4년 동안 6마리를 보냈다. 당연히 슬프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다. 슬프다, 기쁘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고 냉정해 보였을 거다. 아이가 가기 전에 어떻게 장례절차를 밟은 것인지 준비를 미리 많이 했다. 학교를 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으니까 계속 슬픔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는. 추모할 시간이 없었다. 당연히 현실감도 없었고. 그러고 4년이 지나서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서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없더라. (이후에) 시간 여행을 했다. 지난 감정들을 다시 돌아보고 그 친구들을 만나고 늘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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