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채널A 뉴스는 김호중의 사고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이 몰던 수입 SUV 차량은 지난 9일 오후 11시44분께 서울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았다. 바퀴가 들릴 정도의 충격이었으나, 차량은 아무런 조치 없이 바로 도주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2시쯤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내가 운전했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김호중은 경찰의 추궁 끝에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시각으로부터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음주 측정을 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음주 측정에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 차량 내 블랙박스에는 메모리카드가 빠져있어 녹화된 영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카드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SBS '8시 뉴스'는 "김호중 매니저 A 씨는 경찰에 '자신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는데, 출석 당시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중 측은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뒤늦게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자수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논란 속에서도 김호중은 활동 강행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팬카페에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김호중의 공연 강행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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