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 측이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 심리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측 관계자는 심문기일 일정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양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심문기일 연기 신청을 불허해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어도어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이원 변호사는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어도어 측이 뉴진스 컴백 티징 및 뮤직비디오 공개를 준비해왔으며, 고발도 진행한 상태라 절차 진행이 어려운 상태라 주장했다.
이후 심문에 참석한 하이브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는 어도어의 이사회 및 주총 발언과 관련해 "법원에서 말했으니 거짓말을 아닐 거라 생각한다. (법정에서는) 법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도어의 5월 주총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도어 측의 의도는 모르겠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임원진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25일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신동훈 VP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희진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계획을 전면 부정했고, 뉴진스 차별 등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이후 하이브는 "뉴진스 차별 및 민희진 대표의 노예계약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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