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불거진 경영권 탈취 논란을 부인하며 뉴진스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탈취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부인했다.
하이브는 25일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히며 민희진 대표와 신동훈 VP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하며 "난 뭘 해도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내 지분(20%)으로 뭘 어떻게 할 수 없다. 어차피 하이브 컨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경영권 탈취하려고 시도한 적도 없고 접촉한 사람도 없다"며 "이런 저런 의견을 진지하거나 혹은 가볍게 나눈 걸 짜깁기 해서 모는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대표는 하이브 첫 걸그룹을 약속받고 입사했지만 하이브의 일방적인 통보로 일정이 바뀌면서 도의가 아니라는 생각과 반감이 든 건 사실이나, 이것이 경영권 탈취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에 대해서도 "'Y2K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게 어떻게 뉴진스의 고유한 것이냐' 하는데, 지금 동시대 문화 특징은 이전에 나온 다양한 소스들을 자기 개성으로 어떻게 콜라주하고 재창조를 하는 것이냐다. 무조건 내 것이라는 단순한 관점이 아니다. 포뮬러가 비슷하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아일릿을) 만들어가는 외형적인 공식과 느낌에서 '이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문제 제기를 했다. 뉴진스는 이전의 걸그룹 신의 이미지와 반대로 나와서 화제가 된 팀이다. 그게 기성화가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포인트의 밀도가 과했다. 볼 만큼 보고 이의 제기를 한 것이다. 그 이의 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카피 논란에 대해 이의 제기 후 하이브가 마타도어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대중의 선입견을 골라 대중이 싫어하는 내용을 주는 느낌으로 마타도어를 한다. 인격도 성격도 문제라는 식으로 각을 잡아서 하나씩 던지는 것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공격을 할 땐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이렇게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내가 (하이브에게) 원하는 건 내버려 두는 것이다. 내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내일이 뉴진스 컴백 첫 콘텐츠가 나오는 날이다. 하이브가 굳이 이 시점에 지금 이러는 것이다.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며 "뉴진스 멤버가 전화 와서 '대표님, 드라마 찍는거라 상상하고 있으세요'라고 말하는데 그게 공감이 됐다. 누군가는 이런 방송에 나와서 뉴진스 얘기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하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민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뉴진스와 따뜻한 관계라는 걸 느꼈다. 내가 죽어야 하나 생각할 때 귀신같이 애들이 전화를 했다. 이게 위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애들이 울고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예전에는 그런 말 들으면 오그라들었는데 그날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비껴가더라. 그래서 '얘네가 나를 살렸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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