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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노트르담 드 파리' 정성화 "체력적 고충, 태릉선수촌 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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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이후 부산·대구공연
양준모와 '전우애'…윤형렬은 '콰지도모 대명사'
고난도 앙상블·댄서 향한 고백 "존경하고 위대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윤형렬은 노하우가 녹아든 훌륭한 배우고, 양준모는 훌륭한 바리톤 보컬리스트예요. 그리고 저는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콰지모도죠. 누구를 선택해도 만족할 테지만 굳이 고민할거면 저를 선택하시면 돼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너스레를 떨며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연배우 정성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성화는 극중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역을 맡는다. 정성화는 양준모와 함께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정성화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마스크인터내셔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정성화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마스크인터내셔널]

정성화는 "윤형렬이라는 걸출한 배우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300회 이상 공연하면서 '콰지모도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나와 양준모가 새롭게 합류했는데, 윤형렬이 나름의 비밀을 다 쏟아내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성화와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까지 세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처음 연습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어요. 연출님의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서사가 많았거든요. 그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게 윤형렬이에요. 그럼에도 저와 양준모는 혼란을 겪었죠. 덕분에 이전보다 더 돈독한 사이가 됐어요. 전우애 같달까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새롭게 합류한 만큼 정성화의 고민은 컸다. 앞서 '레미제라블' '영웅' 등 대작을 이끈 바 있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정성화는 "콰지모도의 추한 이미지가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연민의 정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몸이 불편한 콰지모도를 생각하며 평소보다 저음역대를 많이 쓰고, 어눌한 발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콰지모도는 등이 불편한 친구라 최대한 낮은 자세로 무대에 서고자 했다. 왼쪽 다리 (위주)로 걸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연습 만으로도 며칠 앓아 눕기도 했다. 그래서 근육 훈련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2막 첫곡 '성당의 종소리'는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노래 한 곡을 불러야 해요. 그 장면이 끝나면 헉헉 거릴 정도로 힘이 들죠. 그걸 대비해서 훈련을 했어요. 앙상블 댄서들 도움을 많이 받았죠. 거의 태릉선수촌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웃음) 지금도 여전히 힘은 들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죠."

'노트르담 드 파리'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과 고난도의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안무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함께 공연하는 앙상블, 댄서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안쓰러움을 넘어 위대하다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특히 댄서 타이거는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를 1000회 이상 섰다고. 그의 능력을 주목한 제작사에서 그를 스카우트, 세계 곳곳을 돌며 월드투어를 함께 한 덕분이다.

정성화는 "매 공연을 죽을 듯이 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댄서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라면 다시는 못하겠다' 싶을 정도의 힘든 장면을 소화한다"라면서 "안무 자체가 어려운데 그걸 다 소화하는 걸 보면서 나 스스로 반성한다. 존경스럽고 위대하다. 그 친구들에 비하면 나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수많은 대작의 주연으로 섰던 그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30대 시절 부산에서 봤던 그 감동과 충격을 잊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좋은 음악이 있구나,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느꼈고,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정성화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마스크인터내셔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정성화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마스크인터내셔널]

"뮤지컬 배우로서 드문 경험인데요. 무대 위에서 이렇게까지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관객에게도 음악을 즐기게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의 에너지예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초연 당시 넘버 '아름답다(Bell)'은 44주 1위를 차지했죠. 그만큼 대중적이고 사랑받은 음악이죠. 이 에너지가 공연하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요."

한편,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유리아, 정유지, 솔라,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등이 함께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어 부산,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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