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스스로 정신적인 심각성을 자각한 '정신병원 자진 입원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7%, 분당 최고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이날 서재원(장나라)은 남편 허순영(손호준)의 허망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모든 일을 상담하던 친구이자 주치의 조수경(임선우)이 환시였음을 자각하고 경악했다.
서재원은 영안실에서 허순영의 시신을 확인한 뒤 믿을 수 없는 남편의 죽음에 절규하며 무너졌다. 경찰 조사를 받던 서재원은 음독사한 허순영의 사인으로 인해 얼마 전 구매했던 농약과 관련, 추궁을 당하자 허순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샀던 농약을 떠올렸다.
심문하던 이형사(정진우)는 농약사를 운영하는 서창석(김홍파) 지인으로부터 서재원이 직접 사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농약 구매 이유를 캐물었고, 서재원의 엄마가 독극물을 마신 사실까지 끄집어냈지만 서재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재원은 식사를 가져다 준 여경에게 "정말 죽었나요? 제 남편이 정말 죽었나요?"라고 질문한 뒤 참담함에 힘겨워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어 계속된 조사에서 혼잣말을 쏟아내며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담당 변호사(하도권)와 이형사를 놀라게 했던 서재원은 권윤진(소이현)에게 면회를 요청했고 권윤진이 앉아있는데도 불구, 혼자 벽을 향해 정신없이 중얼거려 의아함을 안겼다. 하지만 서재원은 권윤진이 나가려던 순간 손바닥을 내리친 후 날선 눈망울로 "너지...아미"라더니 "왜 몰랐을까? 내 옆엔 항상 니가 있었는데. 내 걸 탐내고 빼앗으려 나와 내 가족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걸"이라고 일갈했다.
서재원은 "순영씨 니가 죽인거지?"라고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진 뒤 "나 기억 다 돌아왔거든"이라며 서재원이 기억을 잊었다고 생각한 권윤진의 허를 찔렀다. 이에 권윤진이 "그럼 너도 알겠네. 순영씨랑 나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의기양양해하자, 분노에 찬 서재원이 따귀를 날렸지만 오히려 권윤진은 여유롭게 미소를 지어 보여 공분을 자아냈다.
결국 서재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유치장에서 나왔지만,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플래시 세례와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당황했고, 서재원이 공포에 사로잡혀 위태롭던 그때 윤테오(이기택)가 나타나 서재원을 대기하던 차에 태웠다. 서재원은 아린이가 보고 싶다며 윤테오의 차로 서창석 집으로 향하던 도중, 밀려오는 허순영에 대한 기억들로 눈물을 떨궜다. 시신인 허순영을 만져보던 순간부터 오열하던 허순영, 놀이터에서의 행복했던 대화, 마지막으로 본 허순영의 미소까지 떠오르자 서재원은 자신의 가슴을 때리며 "내가 죽였어. 순영씨 내가 죽였어"라고 애끊는 절규를 터트렸다.
다음날 서재원은 갑자기 사라졌고 서창석과 윤테오가 정신없이 찾아다닐 때 삼척으로 향했다. 바다를 바라보던 서재원은 과거 어린 시절, 엄마가 딸기 우유에 수면제를 타는 것을 목격했으면서도, 그 우유를 마신 뒤 엄마 품에 안겨 바다로 끌려 들어가던 순간을 떠올리며 고통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엄마 이게 정말 해피엔딩이 맞는 거야?"라며 자조적인 물음을 던진 서재원은 공허한 눈동자를 한 채 "엄마 난 도망치지 않아"라고 다짐하면서 바다로 들어갔다. 바로 그때 윤테오가 마구 뛰어와 서재원을 붙잡아 세웠고 서재원은 우두커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면 서재원 때문에 '드레브' 경영에 위기가 닥치자 권영익(김명수)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서재원을 해임시키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 당일, 드레브 주주로 온 권윤진과 마주친 윤테오는 "사랑했던 남자를 죽이고, 친구한테 누명을 씌우고, 이젠 회사까지 넘보게 됐으니 좋아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권윤진은 "아주 좋아. 드레브에서 서재원이 쫓겨나는 걸 볼 수 있게 돼서"라며 비웃었다. 윤테오는 "당신이 이렇게까지 망가진 건 서재원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 때문이야"이라고 질책했지만 권윤진은 "넌 왜 하필이면 서재원이야? 니가 방황하며 힘들어할 때, 니 옆에 있었던 건 바로 나라고"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주주총회 때문에 불안초조해하던 서재원은 친구이자 주치의인 조수경에게 전화를 걸어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해"라고 사과해 의문을 드리웠다. 동시에 윤테오는 조수경을 찾아가 서재원의 부탁을 받았다며 "대표님의 주치의이자 친구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지만, 조수경은 "서재원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데요. 만난 적도 없는데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윤테오의 전화를 받은 서재원이 혼란스러워하며 조수경에게 상담하던 수많은 시간을 떠올린 순간, 서재원 곁에 있던 조수경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서재원은 조수경이 환시였음을 깨닫고 경악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재원이 간호사를 따라 정신병원 폐쇄병동 복도를 걸어 들어가며 낯설고 두려운 심정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난 엄마랑 달라. 절대로 이렇게 끝내진 않을거야"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정신병원 자진 입원 엔딩'이 펼쳐져 앞으로 서재원의 행보에 대한 귀추를 주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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