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시골 노총각의 맞선여행을 그린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감독황병국, 제작 튜브픽쳐스)가 지난 22일 촬영을 종료했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지난 4개월의 촬영 기간동안 우즈베키스탄 로케이션과 ‘노총각의 맞선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촬영은 우즈베키스탄의 호텔방을 그대로 재현한 양수리 종합촬영소 세트에서 진행됐다. 어렵게 데이트 약속을 받아낸 맞선녀에게 바람맞은 '만택'(정재영 분)과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다 본전도 못 찾은 '희철'(유준상 분)이 호텔방에 마주앉아 라면을 먹는 장면이다.

결혼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로 설전을 벌이던 두 사람, 러닝셔츠 차림에 불룩해진 배가 인상적이다. 그 뒤에는 시골 노총각 역을 맡아 배에 집중적으로 살을 찌웠다는 정재영과 역시 불룩한 배를 위해 수시로 물을 들이킨 유준상의 노력이 있었다.
이어 진행된 촬영은 담당 통역관인 '라라'(수애 분)가 답답할 정도로 순박한 성격 탓에 번번히 맞선에서 퇴짜를 맞는 만택의 특별교습에 나서는 장면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선 라라가 부담스러운 만택은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른다. 정재영의 리얼한 표정연기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 스태프들의 참아왔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마지막 촬영은 순조롭게 끝났다.
긴 촬영을 마친 정재영과 유준상은 해외 촬영으로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4개월의 장정을 마무리한 '나의 결혼원정기'는 오는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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