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임수정과 정수정이 '거미집'에서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2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에서 정수정과의 호흡에 대해 "음악 활동할 때부터 좋아하고 팬으로서 보고 있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내심 작업을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빨리 작업을 하게 될 줄은 몰라서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감독님이 '수정, 정수정 알아?'라고 하시면서 캐스팅 얘기를 하셨다.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라고 전했다.
또 임수정은 "현장에서 진짜 신나고 재미있게 꽁냥거리면서 했다"라며 "극 중에서는 대립되는 인물인데 사이좋게 놀듯이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수정 역시 "언니를 사석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신기해서 같이 작품을 하자는 말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거미집'을 같이 하게 됐다"라며 "언니에게 '너무 신기하다'고 문자했다. 아니나다를까 현장에서 편하고 재미있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는 화려했던 데뷔작 이후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김열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갑자기 바뀐 대본부터 꼬인 스케줄 등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 소환된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오정세는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연기했다. 이민자와 강호세는 부부 사이다.
또 전여빈은 김열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을, 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을 맡았다.
1970년대, 온갖 방해 속에서 영화 '거미집'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그린 '거미집'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코드 등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컬러와 흑백의 새로운 형식을 담은 이중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거미집'은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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