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애달픈 사랑이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첫회 5.4%로 시작한 '연인'은 2회 4.3%, 3회 5.5%, 4회 5.2%를 보였다. 여기에 10%대를 넘으며 토요일 시간대를 장악했던 JTBC '킹더랜드'가 종영하면서 시청률에 가속도가 붙었다. 5회 8.4%로 크게 상승한 뒤 6회는 자체최고시청률 8.8%를 보이며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옆경2)보다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던 '연인'은 5회 만에 '소옆경2'를 따라잡고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뿐만 아니라 각종 화제성 수치에서도 '연인'과 출연자 남궁민과 안은진 등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야말로 '연인'의 신드롬이 시작됐다는 반응이다.
'대상 배우'라 불릴 만큼 다양한 히트작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친 남궁민은 대본을 보고 단숨에 출연 결정을 했다며 "자신있다"고 공언했던 터. '감 좋은' 남궁민의 자신감이 통했다. 왜 시청자들은 '연인'에 빠져들었을까.
◇ 남궁민♥안은진,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
'연인'의 첫 번째 매력포인트는 ‘멜로’다. 앞서 황진영 작가는 '연인'을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디까지, 무엇까지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극중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인생은 사랑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뀐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유길채는 이장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참혹한 전쟁 속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장현과 유길채가 제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주저할 섬이 아닌 달달한 사랑을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또 바라고 있다.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 참혹한 전쟁 병자호란,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역사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다. 당시 조선의 임금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하지만, 계속되는 전쟁과 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청에 머리를 숙인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병자호란이다.
그런데 '연인'이 그리는 병자호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병자호란으로 인해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비극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피난길에 죽음 위기에 처하고, 여자들은 겁간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역사 병자호란을 백성의 입장에서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은 매회 눈물 흘리고 가슴 졸이고 있다.
◇ 현실적인 이장현X주체적인 유길채,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
병자호란 발발 후 이장현은 대의와 명분을 외치며 의병에 나선 유생들과 달리 피난을 가겠다 외친다. 그는 백성을 두고 자신 먼저 몸을 피하는 임금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고하게 죽는 백성들을 위해 전쟁에 성큼성큼 들어선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이장현 캐릭터에, 이를 그리는 배우 남궁민에게 시청자는 빠져들었다.
병자호란 발발 전 유길채는 곱게 자란 애기씨였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연모의 정이었고, 사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전쟁을 겪으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성장한다. 난생처음 애기도 받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도 한다. 유길채의 성장과 이를 극적으로 담아낸 배우 안은진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도 전쟁을 겪으며 달라진다. '연인' 속 뻔하지 않은 캐릭터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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