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남길 "이기적으로 연기하란 정우성 말에 뒤통수 맞은 기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남길이 감독 정우성을 믿고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김남길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현장에서 만난 감독 정우성에 대해 "명쾌했다. 배우가 연출을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편하게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쾌하게 가야 될 길에 대해 얘기를 해주셨다. 배려를 해준 감독님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 모니터를 보고는 저를 불러 '뭐가 느껴지냐' 하시더라. '왜 배려를 하면서 연기를 하냐', '프로로 모인 바닥인데 어떤 부분은 이기적으로 해도 될 것 같다. 끌고 가는 것까지 맞춰서 할 건 없다. 프로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이기적으로 너를 생각하고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라며 "그 말에 뒤통수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는 연출이 없었다. 그것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배우 입장에서 의견 다툼도 하고 신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하는데 연출 외에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바라보니 그런 얘기조차 못하겠더라"라며 "굉장히 순하게 또 편하게, 감독님이 디렉션 주시는대로 했던 현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정우성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남자 수혁 역을 맡았으며, 성공률 100%의 해결사인 일명 세탁기 우진 역의 김남길,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응국 역의 박성웅,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 역의 김준한, 우진의 파트너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 역의 박유나가 열연을 펼쳤다.

'보호자'는 오는 8월 1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