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준호, 임윤아가 아니었음 어쩔 뻔 했나 싶은 '킹더랜드'가 드디어 종영을 맞이하다. 비주얼, 로맨스는 합격이지만, 진부하고 억지스러운 스토리는 끝까지 극복하지 못한 '킹더랜드'다. 그럼에도 '킹더랜드'는 이준호와 임윤아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6일 종영되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대세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어 큰 기대를 모았다.
이미 두 차례나 연말 가요제에서 설렘 가득한 듀엣 무대를 완성한 두 사람은 '킹더랜드'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로맨스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실제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어 실제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만큼 두 사람이 보여준 로맨스 호흡이 눈을 호강시킬 정도로 사랑스럽다는 반증이다.
이는 이준호와 임윤아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준호는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웃음기를 잃었다가 사랑을 알게 된 후 서서히 변해가는 구원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내 극찬을 얻어냈다. 외형은 물론이고 내면까지, 완벽한 구원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임윤아 역시 씩씩하고 당차며, 일까지 잘하는 호텔리어 사랑 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해냈다. 러블리한 비주얼과 매력의 소유자답게 매 회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킹더랜드'를 이끌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케미는 말 할 것도 없이 환상적이었다.
이 덕분에 '킹더랜드'는 12%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웹사이트 집계 결과 3번의 TV(비영어) 부문 1위 등을 기록하며 놀라운 인기를 과시했다. 화제성 역시 드라마, 출연자 모두 싹쓸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준호, 임윤아의 로맨스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는, 진부한 스토리와 평면적인 캐릭터 설정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마치 80, 90년대에나 보던 재벌가 후계자와 캔디 같은 직원의 사랑 이야기가 별다른 차별점 없이 담겼다. 여기에 주인공을 시기 질투하는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을 더욱 착하고 멋진 사람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소모적인 역할만 할 뿐이었다. 아무리 재벌이라고 해도 출근을 낙하산으로 하고, 뭐든 내 돈 주고 사버리는 식의 전개는 황당함 그 자체다.
여기에 아랍왕자 비하 논란, 태국 홍보 영상이라는 지적 등 '킹더랜드'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특히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킹더랜드'는 덥고 흉흉한 소식이 많은 요즘, 쉽고 가볍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드라마다. 그렇기에 구원과 천사랑의 사랑, 육남매의 우정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회에서 천사랑은 프러포즈를 하려던 구원에게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과연 천사랑이 그만하고 싶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완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더해 최종회에서 이전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3%를 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킹더랜드' 후속으로는 한지민, 이민기, 수호 주연 '힙하게'가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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