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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9천' PD "결혼장려·만류 NO…♥ 빠진 10커플 지켜보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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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강철부대'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 강숙경 작가가 결혼 서바이벌 '2억9천'을 선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오는 7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예능 '2억9천'(연출 이원웅 작가 강숙경)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

2억9천 [사진=tvN]
2억9천 [사진=tvN]

이원웅 PD는 "'강철부대’를 기획한 2020년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전쟁에 대한 위기가 팽배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가정, 결혼, 부부, 가족이 위기에 처한 것 같다"라면서 "그 이유가 많은 분이 돈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세대들이 결혼을 피하는 이유가 정말 돈이 없어서일지 궁금해졌다"고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믿음과 사랑이 없다면 극복할 수 없는 극한의 미션을 준 뒤, 서로의 사랑을 검증하고 운이 좋다면 상금까지 가져갈 수 있는 설정을 만들었다. 상금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해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돌아간다면, 결혼할 두 분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값어치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억9천'은 현 시대상을 담고 있다. 제목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 PD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평균 결혼 비용인 2억 9천만 원에서 착안했다"라면서 "처음 이 숫자를 들었을 때 도달할 수 없는 아득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사실상 2억 9천만 원이 있어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풍족한 결혼식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더 가혹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강숙경 작가는 "'2억9천'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이미 깊이 사랑에 빠진 커플들의 서바이벌"이라면서 "어떤 미션을 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며 수정과 보완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결국 남녀가 팀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낯선 경험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 작가는 "결혼은 서로에게 배우자가 되겠다는 결심, 내가 그 사랑을 끝없이 이어가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2억 9천만 원이 있다고 가능한 것도 아니고, 없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생각한 결혼의 의미를 전했다.

"'2억9천'은 결혼을 장려하는 콘텐츠도 아니고 결혼을 만류하는 콘텐츠도 아닙니다. 순수하게 '결혼을 꿈꾸고 있을 만큼 사랑에 빠진 남녀 10쌍'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2억9천'은 치열한 서바이벌, 남녀가 꽁냥거리는 연애관찰물, 결혼이라는 극한의 시련을 앞둔 청춘들의 인생 연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콘텐츠로 비치든지 '2억9천'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낭만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합니다."(이 PD)

7월 2일 오후 7시 45분 첫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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