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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닥터차정숙' 김병철, 49세 미혼 "좋은 인연 만나 교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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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닥터 차정숙'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병철이 색다른 수식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병철은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이자 최승희(명세빈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나쁜남자 서인호 역을 맡았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불륜 관계를 끊지 못하는 서인호의 모습은 공분을 샀지만, 서인호의 허술한 면모는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김병철 [사진=에일리언컴퍼니]
김병철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병철은 '마성의 하남자' '귀여운 쓰레기'라는 수식어에 대해 "참 재밌는 명칭"이라면서 "조어를 참 잘 만드는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첫 대본리딩 이후 다른 분들이 '인호에게 무슨 매력이 있어서 두 여자가 좋아하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얼굴을 빤히 쳐다봤어요. 잘 생기기라도 했으면 이해가 된다는 얼굴이라 약간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웃음)"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서인호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서인호가 우유부단하고 외적인 상황에 끌려가는 성격이기 때문인 것 같다. 서인호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지 신경을 많이 쓰고, 평판에 이끌려가고, 끊어야 할 때 딱 끊지 못하고 미련을 갖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나이 49세인 김병철은 아직 미혼이다. 결혼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은 김병철이지만 극중에선 장성한 자녀 둘을 가진 서인호를 연기했다. 배우가 모든 상황을 경험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터.

김병철은 "직접 (결혼)경험이 없어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간접경험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채웠다"면서 "서인호가 자식에게 고압적이고, 아내에겐 권위적인 인물이다. 다행히 화내고 짜증내는 것은 (다른 상황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경험을 대입해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병철-엄정화-명세빈-민우혁이 13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병철-엄정화-명세빈-민우혁이 13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작품으로 인해 결혼관이 바뀌진 않았어요. 다만 결혼에 있어 책임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죠. 서인호의 우유부단하고 책임감 없는 행동을 보면서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본인 자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차정숙 같은 인물이 이상형이라고. 그는 "그런 완벽한 여성을 두고 바람을 피우다니,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의향은 있는데 적극적이진 않아요. 소개 받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 걸 보면요. 그럼에도 좋은 인연을 만나 교류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어요."

한편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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