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후' 이찬원, 진성도 놀란 뜨거운 무대…양지은 꺾고 첫 우승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불후의 명곡' 이찬원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3일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진성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미애, 이찬원, 양지은, 김수찬, 전유진,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출연했다.

이번 편의 아티스트인 진성은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보릿고개', '가지 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트로트 메들리의 신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출격한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님의 등불' 무대를 펼쳤다. 정미애는 훈훈한 엄마 미소로 지켜봤고, 이찬원은 "잘하는지 알았는데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감탄했다.

두 번째 주자로는 '트롯프린스' 김수찬이 나섰다. 전역 후 처음으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김수찬은 '동전 인생'을 선곡했다. 단칸방에서 지내며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가사가 내 얘기 같다.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찬의 간절했던 무대에 "평소와 다른 반전 매력이 느껴졌다"고 칭찬이 쏟아졌다.

이어 전유진이 '안동역에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두 번째 우승을 하겠다"라며 의욕을 태웠다. 전유진의 폭풍 같은 성량이 빛난 무대에 패널들은 "나이를 논할 수 없는 실력"이라고 감탄했다. 진성은 "이런 신진 세력들 때문에 앞으로 트로트는 탄탄대로일 것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황민우&황민호 형제의 2연승 가도 속 정미애가 '보릿고개'로 도전장을 냈다.

설암 투병을 했던 정미애는 "제가 아프기 전에 진성의 투병 소식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겨내고 활동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아프고 난 뒤 더 대단하다고 몸소 체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도 더 많이 필요하고 발음 연습도 몇 배로 더 해야 한다. 노래를 하면 턱이 아프다"라며 "준비한 만큼 실수 없이 오롯이 무대를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보릿고개'를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MC 이찬원의 무대였다. '울엄마'를 선곡한 이찬원은 "어머니에게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내가 가장 몰입해서, 주인공이 되어서 부를 수 있는 노래다. 이 노래로 우승하고 트로피를 타게 되면 꼭 어머니께 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반칙도 불사하겠다던 이찬원은 "모든 어머님들 사랑한다"라며 노래 도중 객석으로 난입했고 장미꽃까지 선물했다. 무릎까지 꿇은 피날레 무대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양지은은 "무대가 너무 좋았다. 져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마지막에 무릎 꿇은 것은 너무 했다. 분명 대기실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해놓고는"이라며 귀여운 원망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깜짝 놀랐다. 이찬원은 울림통이 크다보니 듣기 시원한 노래다. 트로트 기교가 완벽하다. 저 친구는 트로트계의 대들보"라며 극찬했다. 1승을 한 이찬원은 "승자 석에 처음 앉아본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주인공은 양지은이었다. '가지 마'를 선곡한 양지은은 "어떻게 진심을 담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진성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악 퍼포먼스와 가창력에 "우승을 노렸다" "양지은의 끼를 방출한 무대였다"고 칭찬이 쏟아졌다.

팽팽한 대결 결과 이찬원이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진성은 이찬원을 뜨겁게 포옹하며 축하했다.

모든 경연이 끝나고 진성은 "후배들이 와서 열창을 해주고, 한무대 한무대가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무대가 주어졌다는 것이 크나큰 영광이고 행복이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가 되겠다는 맹세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