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엑소 카이가 엑소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알렸다. 병무청 규정을 두고 본청과 지방청의 해석차가 있었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입영 규정상 입영 연기는 총 5회 가능하다. 그 중 2회는 '기타 사유'로 분류되며, 여기에 '연예 활동'이 포함된다. 본청 규정으로는 입영 연기 5회 중 2회만 연예 활동으로 연기가 가능하지만, 법이 아닌 '규정'이었기 때문에 각 지방 병무청 담당 주무관 산하 다소 유연하게 운용되고 있었다.
이에 엔터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소속 연예인의 입영 연기 가능 횟수를 '최대 5회'로 책정하고 활동을 준비하는 편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였다. 카이 역시 지난 '로버' 활동을 통해 두 번째 입영 연기 신청을 했고, 최근 세 번째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병역 면탈을 시도하고, 래퍼 나플라 역시 사회복무요원 출근 기록 등을 조작해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논란을 빚으면서, 병무청 본청이 입영 규정을 예외 없이 지킬 것을 각 지방 병무청에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카이가 예정된 활동에 차질을 빚으며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하게 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통상적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군 입대 소식을 최소 한 달 전 공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카이의 입대 소식은 열흘 전 알렸다. 이번 사태의 긴급함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는 병무청 규정을 바탕으로 다소 유연하게 운영해오던 지방청이 최근 본청의 고지를 받고 예외 없이 규정을 지키게 되면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이 배경에는 연예인 병역 면탈 논란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3일 "카이의 군 복무와 관련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라며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오는 5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라고 밝혔다.
카이는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할 예정이다. 엑소 완전체가 참여한 앨범은 예정대로 발매되지만 카이는 활동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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