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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피해자"라는 임창정, 진짜 피해자는?…주가조작 논란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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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으로 수십억 원의 빚을 졌다며 '피해자'임을 호소했지만 '역풍'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 피해를 봤다는 동료 가수 A씨의 증언이 나왔고, 이제 막 데뷔한 '임창정 걸그룹' 미미로즈는 오너 리스크에 향후 행보가 불투명 해졌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수 임창정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3집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가수 임창정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3집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난 27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가수 A씨는 최근 증권 시장의 악재가 된 주가 조작 사건 일당에게 자신의 자금을 맡겼다.

A씨는 "임창정 씨를 좋아하고, 창정 씨랑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했는데, 그냥 자기들한테 맡겨 놓으면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에 맡겼던 돈은 초반 수익이 높았지만,주가 급락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막심한 손해를 봤다. A씨는 주식을 매도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증권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몰라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A씨뿐만 아니라 이들 주가조작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천여명에 이르며,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유력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A씨가 임창정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서, 이들 세력이 유명 인사인 임창정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해 빚이 60억원 가량 생겼다고 호소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15억 원을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어, 해당 세력이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하게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창정의 명의로 신용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하지만 해당 주식은 한달 반 만에 58억 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세력이 자신의 명의로 신용매수로 명의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정의 '피해 호소'를 향한 여론은 엇갈린다. 임창정 부부가 직접 매도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과 명의를 빌려주면서 사실상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일고 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 아직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묻지마식 투자'를 감행한 임창정의 경영 마인드에 대한 질책도 따갑다.

임창정은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증권회사에서 아마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제 그 딱지를 붙이고 제가 그걸 다 갚을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당장 걸그룹을 또 진행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창정은 현재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첫 걸그룹 미미로즈를 론칭했다.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자신의 대표곡인 '소주 한 잔'를 비롯 160여곡의 저작권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사활을 건 걸그룹이지만 임창정의 투자 실패로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임창정의 말대로, 현재 상황에선 '임창정을 믿고 맡길' 투자자를 찾기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주식을 모르니 그쪽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해줬다"는 임창정의 호소대로라면, '무지'에서 벌어진 최악의 사태를 만들었다. 향후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주가조작세력의 행태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미필적 고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피해자"라는 임창정의 호소에도, '책임론'이 더해지는 이유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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