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스트로 고(故)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와 가수 활동을 하며 만난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등 고인이 생전 출연했던 음악방송 역시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고 문빈이 숨져있는 걸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향년 2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오전 고 문빈의 비보를 전한 뒤 빈소 및 발인, 조문객 취재 등 장례 전반을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드리며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인의 동생이자 그룹 빌리로 활동 중인 문수아는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문수아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빌리의 이번 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또 아스트로 리더 진진, 함께 유닛 활동을 했던 산하가 일찍이 빈소를 지킨 가운데 군 복무 중인 맏형 엠제이는 긴급 휴가를 받아 빈소를 찾았고 올 초 그룹을 탈퇴했던 라키 역시 자리에 함께 해 멤버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미국서 일정을 소화 중이던 차은우는 비보를 전달받은 직후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머지 않아 귀국해 곧장 고인의 빈소로 향할 예정이다.
고 문빈이 그룹, 유닛 등으로 활발히 출연한 음악방송도 저마다 애도의 뜻을 가진다.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은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BS 2TV '뮤직뱅크'는 21일 예정된 출근길 일정을 취소했고 고 문빈의 추모 영상도 내보낼 것이라 밝혔다.
고 문빈이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MBC M '쇼챔피언' 측은 공식 SNS에 "문빈과 함께한 2년 8개월의 시간 정말 따뜻했고 고마웠다"며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수많은 계절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추모글을 게재했다.
생전 고인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 역시 이번 주 결방을 결정했으며,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뜬뜬-빰빰소셜클럽' 등도 추모의 뜻을 담아 한 주 쉬어간다.
연예계 동료들의 비통한 추모도 이어졌다. 장성규는 20일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고 문빈의 비보를 전하며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고, 김신영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참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애도했다.
방탄소년단 RM은 SNS 스토리에 검은 이미지를 게재하며 추모했고, 슈가 역시 예정된 팬사인회를 연기했다. 영화 '드림' 개봉 기념 인터뷰를 진행 중인 아이유는 인터뷰 송고일을 24일 이후로 변경했으며 내달 2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비투비는 컴백 프로모션을 일시 중단하며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했다.
또한 방송인 홍석천 권혁수 김호영, 가수 효린 하니 혜린 선데이 등도 SNS에 비통한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르세라핌도 이날 예정돼 있던 '아는 형님' 출근길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한편 1998년생인 고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했고,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김범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한 그는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은 전 세계 18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달 국내 팬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8일엔 방콕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으며, 오는 5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드림콘서트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 위로하자 문빈은 "이제 운동도 하고, 하나 둘씩 놓치고 있는 걸 하려고 한다"라며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행복해서 팬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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