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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 속상…전도연 '괜찮다'고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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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일베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동시에 전 세계 1위 흥행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변성현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이후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동시에 있었다"는 말에 "안 좋은 일은 약간 속상했고, 좋은 일은 안도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변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길복순'은 공개 후 단 3일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논란도 생겼다. 극중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에는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와는 달리 순천만 '순천-코리아'가 아닌 '순천-전라'로 표기된 것. 또한 유일하게 빨간색 표시가 되어 일명 '일베 논란'이 일었다.

변성현 감독에 따르면 킬러를 A급 B급 C급 등 등급을 나누는데 C나 D급은 국내 작품을 하는 킬러다. 그렇기 때문에 '코리아'가 아닌 '전라'로 표기가 됐다는 것. 특히 이는 변성현 감독이 아닌 연출팀에서 설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앞서 '불한당' 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길복순' 때도 반복이 되다 보니 자신 때문에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전도연은 앞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문자를 봤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하기도.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이 '괜찮다', '의연하게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셨다. 길게 얘기를 하면 제가 더 미안해할 것 같아서인지 길게 얘기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변성현 감독은 전 세계 1위를 한 것에 대해 "전작인 '킹메이커'가 코로나 시기 때 개봉을 해서 흥행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흥행 소식에 신나거나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안도감이 제일 컸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흥행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킹메이커' 개봉 때 '길복순'을 찍고 있었다. 스태프들이 다 같다 보니 다들 기운이 빠져 있었다"라며 "하지만 저는 울상이 되면 안 되니까 '나는 이런 거 신경 안 쓴다'라며 연기를 해야 했다. 하고 싶은 걸 했고 후회없다고 했지만 심적으로는 되게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투자를 받아 상업 영화를 하는 사람인데 흥행까지는 아니라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감독이 되고 싶다. 하지만 두 번('불한당'과 '킹메이커') 연달아 못하니까 힘들었고 이번에도 사실 조마조마했다. 그래서 굉장히 안도감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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