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이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2일 안길호 감독은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고 학교폭력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안길호 PD의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폭로자 A씨는 1996년 필리핀 국제학교 재학 당시 필리핀 로컬 학교에 재학 중인 안길호 PD로부터 협박과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길호 PD와 교제 중이던 여중생 B씨를 놀렸다가 안길호 PD로부터 불려가 약 두 시간 가량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안 PD는 이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안 PD의 당시 여자친구인 B씨가 연합뉴스를 통해 A씨의 놀림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분위기는 또 한 번 반전됐다.
결국 안길호 PD는 학교폭력 논란을 사실상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더 글로리' 파트2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시작한 가운데 안길호 PD의 학폭 논란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파트2에서는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온 동은(송혜교 분)의 복수, 그리고 연진과 학폭 가해자들의 비극적 최후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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