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만행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인기를 끌며 방송인 정가은이 과거 방송에서 언급했던 에피소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방송인 정가은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10398f13fa30.jpg)
정가은은 지난 2010년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그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이라는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생 시절 모델을 꿈꿨던 정가은은 저렴한 비용에 워킹을 배울 수 있는 '예술단'을 찾았다. 정가은은 예술단에서 워킹 수업 전 기도 시간이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지만 '어쨌든 워킹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워킹 수업을 받고 두세 달쯤 지났을 때 학원 관계자들이 정가은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며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얼떨결에 그들을 따라간 정가은은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깔려있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가은은 "특히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은 노천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었다"며 "여러 여성 역시 수영복만 착용한 채 '선생님'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워킹을 가르치던 언니는 정가은에게 "이 모든 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모델 수업도 선생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정가은은 그 때부터 학원의 정체를 의심했지만 어쨌든 목표가 모델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계속 받았다. 반복된 수업으로 목, 허리에 통증을 느껴 울자 한 언니가 정가은에게 "가은아. 이렇게 아프면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대"라고 말했다. 이에 정가은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선생님'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방송인 정가은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e6fd6c7003975.jpg)
정가은은 이후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선생님'을 집중 조명한 것을 보고 모델 학원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정말 다행인 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온 것"이라며 "아찔했던 순간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누리꾼들은 정가은이 언급한 학원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놨다. JMS에서 키 170cm이상 미모의 여성들에게 '모델을 해보지 않겠냐'고 접근한다는 반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증언과 정명석이 JMS 내에서 '선생님'으로 불린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정가은이 묘사한 상황이 '나는 신이다'에서 공개된 JMS 내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JMS 총재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정씨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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