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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기부"…'불타는트롯맨' 황영웅, 분위기 못 읽는 '설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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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폭행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 1위 후 '기부 소감'을 밝혀 화제다. 싸늘한 여론 속 '설레발' 기부 발언까지 더해지며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다.

지난 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황영웅,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TOP8의 결승전 무대가 펼쳐졌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이날 결승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거 상해 폭행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황영웅의 출연으로, 예고편에 이어 본방송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했다.

8번째 순서로 출전한 황영웅은 논란에 대한 언급 대신 밝은 미소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손가락으로 8번을 만들어 실시간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녹화로 진행된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톱8 멤버들이 2명씩 짝을 이뤄 '정통 한 곡 대결'을 벌였다. 황영웅은 박민수와 함께 유진표의 '천년지기'로 대결했고, 황영웅이 더 많은 점수로 이겼다. 1라운드 대결 결과 황영웅은 1위 손태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생방송으로 열린 2라운드는 신곡미션 무대로, 황영웅은 '안볼 때 없을 때'를 선보였다. 황영웅의 무대에 패널들은 "황영웅 최고다" "잘한다" "꽃밭이다"고 칭찬 세례를 보였다. 심사위원 김용임은 "아주 찰떡이다. 신곡 무대를 소화 잘한다. 매무대를 통해 발전한다.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황영웅은 2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무대가 끝난 뒤 실시간 투표 점수 발표를 앞두고 황영웅은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도경완이 "생방송이 처음인데 지금 심정이 어떻냐"고 묻자 황영웅은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순위 발표가 이어졌다. 유효 문자 140만8천여 표가 투표된 가운데 황영웅은 28만여 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황영웅은 "고맙고 죄송하다. 다음주 최종에서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에 대해서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학교 폭력과 상해전과는 물론 특혜 의혹까지 휩싸였다. 이에 따라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파장이 커지자 황영웅은 상해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특혜 등 모든 논란을 부인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 치러진 결승전에서 황영웅은 '우승시 기부 약속'을 내걸었다. 기부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수도, 혹은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싶었을 수도 있다. 기부 발언을 하게 된 의중은 짐작 가능하나, 아직 결승 2차전이 치러진 것도 아닌데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부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어차피 우승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나" "역대급 설레발 소감" 등의 반응이 나왔다.

결승전을 라이브 중계한 네이버 NOW.에서도 황영웅을 향한 비난 글들이 쏟아졌다. 황영웅이 1위를 차지하던 그 순간에도 네티즌들은 '황영웅 결승 제외 시켜라' ' 학폭은 퇴출' '잘못된 행동으로 가해자 눈물 쏟아진다' '폭력근절'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들만의 잔치'가 치러지고 있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은 3월7일 열린다. 일주일 뒤 황영웅이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할지, 그렇다면 또 어떤 소감을 전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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