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새 이사진으로 제안한 후보 7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당초 거론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빠졌고 경영·법무 등 실무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16일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서를 SM 현 이사진에게 제출했다. 주주제안에는 하이브가 제안한 이사진 명단이 포함됐다.
사내이사 후보자 3인에는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반면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대표의 이름은 빠졌다. 하이브 측은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것과 관련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주주 제안의 이유에 대해서는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고,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사회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골자로 한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에 나선다. 정관 변경 및 이사·감사 선임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SM엔터테인먼트를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2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SM 주주총회는 3월 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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