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금새록이 첫 멜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공감하고 이입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금새록은 마지막까지 '사랑의 이해'에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금새록은 지난 9일 종영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에서 KCU은행 영포점 PB팀 대리 박미경 역을 맡아 유연석, 문가영, 정가람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사랑에 대한 각각의 이해 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린 캐릭터들의 촘촘한 서사와 배우들의 감정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 사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마지막 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3.6%, 수도권 4.4%(닐슨코리아)를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금새록은 타고난 여유와 당당한 자신감을 가진 박미경이 하상수(유연석 분)와 안수영(문가영 분) 사이 가지게 되는 복합적인 심경과 공감을 이끄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촘촘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에 금새록은 14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이해'를 떠나보내는 소회와 박미경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 '사랑의 이해'가 끝이 났는데 소감이 어떤가.
"아직 보내줄 용기가 안 난다. 여운이 남아서 집에서 멍하니 있는 편이다. 아직은 여운이 남는 것 같다."
-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멜로를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서 멜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왔다. 자격지심이나 상처를 끄집어 낸 이야기인 것도 새로웠다. 이 작품이 저에겐 비밀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기장에는 가끔 상처 받은 것이나 제 안의 부끄러운 일을 못 적지 않나. 적나라하게 쓰인 일기장을 공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와 자격지심 등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보여지니까 시청자들은 답답한 지점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공감을 많이 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했다."
- 자신과 부합이 되는 캐릭터가 있었나.
"제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까 '어제 뭐했지' 할 정도로 머리에 메모리가 가득해서 뭐든 잊는다. 매개체가 있으면 그 때가 떠오르긴 하는데 '사랑의 이해'를 보고는 옛사랑이 떠오르진 않았다. 미경이처럼 순간에 진심을 다하고 후회없이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끝이 나면 뒤돌아보는 편이 아니다. 미경이도 500원 짜리 동전으로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자기 길을 걸어가지 않나. 저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
- 끌렸던 미경이만의 매력은?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상수, 경필(문태유 분), 수영에게 언제나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챙긴다. 내 사람들을 사랑하는 미경이의 진심어린 마음들이 멋있고 좋은 친구라고 느꼈다. 그런 친구를 연기하고 싶었고, 좋았다."
- 미경이와 닮은 점, 그리고 다른 점은?
"좋으면 머뭇거릴 필요없이 엑셀을 밟는다. 그게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은 관계에선 머뭇거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표현한다. 저는 좋아하는 마음, 친해지고 싶은 마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 표현을 해야 조금 더 많은 이야기, 깊이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다른 점은, 사실 촬영할 때는 유연석 선배와 좋은 분위기로 촬영을 했다 보니 미경이가 어느 정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을 안 내줬다는 걸 드라마 보면서 깨달았다. 한발자국도 안 내주더라. 그 부분에서 선택이 달랐을 것 같다. 저는 정말 행복하게 연기를 해서 상수가 시선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전혀 못 느꼈다."
- 미경이를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미경이가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드라마는 계급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 미경이 집도 좋은 호텔에서 찍으면서 힘을 줬다. 가정환경 덕분에 여유로움이 있고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그런 부분이 멋있게 그려진 것 같다. 밝고 긍정적인 부분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니 멋있다고 생각했다."
- 유연석과의 호흡은 어땠나.
"미경이를 처음 만나게 됐던 순간부터 미경이의 온 마음이 상수에게 있기 때문에 유연석 선배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하게 배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미경이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 선배와는 촬영 전부터 시간이 맞으면 스케이트장에 가서 연습을 했다. 그래서 촬영을 할 때 어색함이 없었다. 이미 많이 친해진 상태로 연기를 해서 편했다. 선배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 덕분에 미경이로 많이 녹아들 수 있었다."
- 촬영장에서 유연석은 어떤 선배였나.
"선배님은 엄청 자상하고 재미있다. 약간 아재개그 같은 것도 많이 하시는데 제가 제일 반응이 좋아서 저에게 많이 한다. 가영 씨는 잘 안 받아준다. 또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선배였다. 평소에도 힘들지 않은지 체크를 해주고 현장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떤 분위기여야 하는지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써줬다."
- 첫 방송도 그렇고 마지막 방송도 배우들과 같이 봤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첫 방송은 유연석 선배님이 준비한 파티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까지 다 챙기신다. 첫 방송 볼 때는 수영이와 상수의 알콩달콩한 신이 나와서 어떡해 소리도 질렀다. 마지막 방송 때도 반응이 재미있었다."
- 가영과 종현(정가람 분)의 횡단보도신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 장면에도 안 울었는데 종현이 수영과 바라보고, 종현이 경례를 하는데 슬펐다. 가영이를 껴안고 울었다. 뭔가 끝이구나 싶기도 하고, 경찰이 되어서 마주하는 장면이 슬프고 애틋하고 여러 감정이 겹쳤던 것 같다."
- 결말에 대한 만족도는?
"미경이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후회없이 스스로의 길을 간다. 멋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만나는 건 수영이다. 그런 지점도 좋았던 것 같다."
- 미경이는 이후에 어떻게 지낼 것 같은가.
"연애도 하고 있고 수영이도 종종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갈 것 같다."
- 그렇다면 상수와 수영은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둘이 차라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미경이에게 그들은 나쁜 사람이거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 추억이고 내 사람들이었다. 경필도 마찬가지라 그렇게 지내는 거다. 그 둘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그만 아프고 차라리 그렇게 만날거면 결혼하라는 마음이다. 헤어지면 나에게 혼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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