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비비가 격분한 감정도 비비만의 감성의 노래로 토해내며 카타르시스를 줄 준비를 마쳤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 11층에서 가수 비비 첫 번째 정규 앨범 '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비비 첫번째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필굿뮤직]](https://image.inews24.com/v1/6ebc9f9597a745.jpg)
이날 비비 소속사 필굿뮤직 수장인 타이거JK가 먼저 무대에 올라 입을 열었다. 타이거JK는 "이 앨범을 만드는 데 2년 이상이 걸렸다. 비비가 앨범을 만들 땐 각 이야기에 대한 캐릭터를 만들고 가끔은 시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캐릭터에 몰입을 하고 사운드트랙 개념으로 곡을 만들더라. 새벽 밤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신기했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그래서 비비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영화 시사회 같은 분위기로 뮤직비디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면 그동안의 언행이 더 이해가 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단상에 오른 비비는 "1년 만에 새 곡을 내게 돼 너무 떨리고 감격스럽다. 재밌게 보고 들어주셨으면 한다. 준비한 지 너무 오래 돼서 실감이 안 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비비는 이번 앨범 'Lowlife Princess-Noir'에 대해 "'로우 라이프 프린세스'는 직역하면 '하류인생 공주님'인데 내 안에서 뽑아낸 캐릭터를 굉장히 잘 설명하는 앨범명이다"며 "서사도 좋지만 중독적인 노래가 많았으면 했다. 만들다 보니 다 너무 좋아서 '먹고 죽어도 네 개' 외치면서 네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MC 박지윤이 음원 성적을 묻자, 비비는 "이번 곡들 수위가 높아서 차트인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것 했으니까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비 첫번째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필굿뮤직]](https://image.inews24.com/v1/a8f9aa89c90f99.jpg)
비비의 타이틀곡 '나쁜년'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 '분노'에 초점을 맞춘 곡이다. 한번쯤 느꼈을 복수심을 테마로, 직설적인 노랫말이 사이다처럼 시원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타이틀곡만 4곡인 이번 앨범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를 쥔 곡이다.
비비는 "힘든 일을 겪을 때 이 가사를 열심히 썼다. '다시는 널 봐주지 않겠다, 다시 잘못하면 나쁜 사람으로 변화해 널 가만 두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은 가사다"며 "화를 안고 표현을 못하는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비는 "신고하면 감옥가는 정도의 일을 당했다"며 "정말 격분한 상태에서 글을 썼다. 그걸로 해소가 됐기에 직접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보복을 가하진 않았다. 이런 식으로 풀어내니까 행동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쁜년'을 가장 중점에 두고 밀게 된 이유를 묻자 비비는 "내가 만들어낸 오금지라는 인물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노래라 생각했다. 중독성이 있어서 '나쁜년'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비는 최근 SNS 라이브를 통해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비는 "난 열심히 TPO를 맞추려 하고 상황에 적응하려 한다. 그게 과부하가 되면서 힘든 상황이 오지 않았나 싶다"며 "삼일 밤을 새고 잠 깨려고 SNS 라이브 켰다가 그 사단이 났다. 이게 너무 부끄럽다. 친구랑 영상통화를 했어야 하는데 친구가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비비의 작사, 작곡 속에 퍼포먼스는 대한민국 대표 댄서이자 안무가인 아이키가 완성했다. 크루 훅(Hook)과 함께 강렬한 메시지에 정점을 찍는다. 비비는 "이 노래를 만들 때 이 노래가 춤이 된다면 '아이키의 춤'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 아이키 주가가 정점이었다. 연락하려니까 내가 너무 기회주의자 같았지만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서 부탁을 드렸다. 그 떄 아이키가 '요즘 안무를 안 만들었지만 네 것이라면 만들겠다'고 하며 흔쾌히 작업해줬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비비 첫번째 정규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필굿뮤직]](https://image.inews24.com/v1/0f864119037789.jpg)
뮤직비디오 역시 씨네마급 스토리텔링으로 곡의 흡입력을 높인다. 비비가 직접 기획한 스토리는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별한 게스트들도 인상적이다. '수리남' '천원짜리 변호사'의 흥행 치트키 배우 현봉식은 물론, 아이키와 후크 멤버들도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박정민도 강렬한 역할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어 비비는 박정민의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박정민의 너무 큰 팬이라 수소문을 하고 있었는데, 박정민이 내게 팬이라고 보낸 DM을 발견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드렸다. 너무 힘든 연기를 하게 돼 죄송했지만, 박정민이 맞을 수록 대박이 난다더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비비는 "비비는 어떤 장르를 노래하는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노래하는 사람이라 알려드리고 싶다. 난 엄청난 예술가는 아니다. 그냥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정도로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OST가 아닌 이상 내 노래들 작사는 내가 맡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MC 박지윤이 타이거JK에게 "신곡 제목 'JOTTO'를 '정말'로만 바꿨어도 음원차트를 강타했을 것 같은데 아쉽지 않냐"고 묻자, 타이거JK는 "박지윤의 말에 동의한다. 많은 설득을 했지만 결국 비비가 표현하고 싶은 게 중요해서 이번엔 마음껏 표현하는 걸로 갔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비비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한다. 곡 설명란을 보면 이 앨범을 메뉴처럼 설명해놨는데, '나쁜년'은 까스활명수라고 설명했다. 사이다 같은 느낌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비비는 "아주 오래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친한 친구같은, 키우는 강아지이자 자식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명료하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우울할 때 비비 노래를 듣는다고 하면 너무 행복하다. 내가 죽을 때 아쉬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비의 첫 정규앨범은 18일 오후 2시 전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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