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요리연구가 레이먼 킴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했다.
레이먼 킴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딸과 핼로윈 코스튬을 준비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딸이) 가발까지 쓰고, 옷을 갖춰 입고 준비했지만, 참사가 발생하고 일요일 아침 루아에게 월요일에 코스튬을 입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이 알아듣고 월요일 등교 때는 조르지 않고 일상복으로 등교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묻는다"라며 "'아빠, 그 언니, 오빠들은 이제 아빠, 엄마를 못 보겠네? 슬프다. 나 다음에도 코스튬 안 입을게.' 루아야, 고마워 착한 딸로 커주고 공감하는 법을 알아줘서"라고 말했다.
레이먼 킴은 "바로 옆에 누워서 조금만 열이 나도 불안하고 마음 아프고, 죽 한 그릇 다 먹으면 마냥 고맙고, 겨우 몇 시간 떨어지는 학교 가는 뒷모습 사진만 봐도 가슴이 시리고 찡한데 상상도 안 해본 일이 벌어진 그 부모들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이라며 참사를 겪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렸다.
또한 "용기가 없어 애도의 글도 못 적어 올리고 있다가 애도 기간이라는 걸 하루 남기고 적어본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가족분들과 트라우마를 겪으시는 분들 모두 무탈하시기를 바란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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