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서 단체 콘서트를 진행한 가운데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부산에 모였다. 부산에서 만난 아미들 역시 어느 때보다 벅찬 마음으로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방탄소년단이 개별 활동을 선언한 뒤 처음 열리는 그룹 콘서트이자 부산에서 열리는 첫 콘서트인만큼 전세계인의 관심 역시 대단했다. 오후 6시 공연이 시작하지만 오후 2시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은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아미들로 구름 관중을 이뤘다.
국적 불문 나이 불문 성별 불문하고 공연장에 모인 아미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뉴스24는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에서 온 팬 윤은하 씨는 '칠방탄이 진리'라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열혈 응원하는 아미였다. 윤은하 씨는 "코로나19 시기에 딸은 유학을, 아들은 군대에 가면서 우울했다. 그 때 우연히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봤고 그 이후로 닷새간 잠을 못 잘 정도로 영상을 봤다"고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 계기를 밝혔다.
"50세 인생 첫 '덕질'을 하게 된 방탄소년단이 어느덧 내 생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윤은하 씨는 "일반 친구들은 덕질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는 너무 행복하다. 가족의 빈자리를 못 느낄만큼 많은 걸 채워준다. 일만 해온 지난 30년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이다. 방탄소년단을 모르기 전을 생각하니 슬플 정도"라며 방탄소년단이 단숨에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전했다.
윤은하 씨는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그 자체로도 너무 고맙다. 개인 활동 응원하고, 언젠가 다시 모여서 팀으로 활동해도 너무 고마울 것"이라며 "조용필처럼 나이 먹어도 쭉 함께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 항상 응원한다"고 마음 가득한 애정을 전했다.

일본에서 온 팬 A씨는 티켓이 없어 공연장에 들어가진 못해 입구에 앉아 공연을 즐기기로 한 케이스다. A씨는 "스마트폰 생중계를 보며 방탄소년단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며 "멤버들이 모두 무사히 공연을 끝냈으면 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전라도 광주에서 유학 생활 중인 시나(shynar, 22)와 사비나(sabina, 20) 씨도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를 위해 부산 여행을 왔다. 정국의 팬 시나는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 영화를 보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고, 뷔의 팬 사비나는 "'쩔어' 뮤직비디오를 보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고, '봄날'과 '페이크 러브'의 가사를 정말 좋아한다"며 "이번 콘서트에서도 '봄날'의 무대를 꼭 보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 묻자 시나는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을 오래 오래 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부산이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어진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외에도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 '2022 BTS EXHIBITION : Proof', 공연의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제작된 공연의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숙박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5개 호텔의 테마 패키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테마파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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