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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韓쌍둥이 자매x美쌍둥이 형제, 합동 결혼…기막힌 겹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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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인간극장'에 쌍둥이 겹사돈 커플이 출연한다. 2년 전 '놀면 뭐하니' '워크맨'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권수진 권수정 쌍둥이 자매가 미국 쌍둥이 형제와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17일부터 21일까지 오전 7시50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는 쌍둥이끼리 사랑에 빠진 네 남녀가 출연한다.

권수진, 권수정 쌍둥이 자매와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쌍둥이 형제는 93년생 동갑내기. 두 쌍둥이 커플은 4년 전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 오랜 장거리 연애를 했다. 헤어질 때마다 공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애틋한 연인들은, 2년 전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진, 올가을,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4년 전, 함께 중국 여행을 하던 수진, 수정 자매는 윈난성에서 열리는 국제 일란성 쌍둥이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전 세계 1천여 쌍의 쌍둥이들이 모이는 축제에서, 우연히 미국인 쌍둥이 매튜와 제프리 형제를 만났다. 수많은 쌍둥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마주쳤던 네 사람. 그게 인연이 되었고,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함께 여행하며,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오늘부터 1일'을 선언했다.

그러다 2년 전, 중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매튜, 제프리 형제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 20평 남짓한 방 두 개, 화장실 하나인 아파트에서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형제와 자매이면서 부부와 사돈인 관계. 꼬여버린 호적에 촌수마저 복잡하다. 게다가, 한국 여자들과 미국 남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언어는 중국어다. 불타오르는 신혼집 같다가도, 대학 기숙사 같은 집이 되었다고.

미국인이지만 성격은 '한국 선비'에 가깝다는 형제들은, 전통시장과 골목길에 푹 빠져 몇 시간씩 서울 거리를 산책하는가 하면, 매듭 공방을 운영하는 아내들이 출근한 사이에, 자발적으로 청소와 빨래 등 집안 살림을 해놓는다. '뽀로로'를 보고 배운 한국어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수줍음 많은 미국 쌍둥이는 점점 사랑받는 한국 남편이 되어가는 중이다.

드디어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식 날,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들, 이제 평생 결혼기념일까지 같게 됐다. 신부들의 진두지휘로 고향, 김해에 있는 카페를 대관하고, 답례품과 장식품은 공방에서 직접 만들고, 식장까지 손수 꾸민다. 두 쌍의 쌍둥이 부부가 춤을 추며 입장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후, 하객들과 함께 퀴즈를 푼다. 그들만의 흥과 낭만이 가득한 '결혼파티'에 모두가 함께 울고, 웃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이 열린다. 세상을 여행하듯 살아가고 싶었던 네 사람. 데칼코마니처럼 살아온 쌍둥이가 똑같은 쌍둥이를 만나서, 둘이 아닌, 넷이 되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그 시작을 인간극장이 함께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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