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BIFF] '몸값' 전종서 "물에 젖어있던 원테이크 촬영, 강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종서가 '몸값' 촬영 당시 물에 젖어있었던 기억이 강렬했다고 고백했다.

전종서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소향씨어터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몸값'(연출 전우성)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원테이크다 보니 촬영한 시간보다 리허설이 더 많았고 촬영은 짧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물에 홀딱 젖어있다. 추워서 쉬는 시간에 난로에 가면 마르니까 또 젖고 그런 식이었다. 물에 젖어 있던 기억이 제일 강렬하다. 2월이라 정말 추웠다"라고 전했다.

또 "진선규 배우는 속옷 하나만 입고 나오니까 점퍼를 입으라고 하는데 차라리 안 입는 것이 덜 춥고 점퍼를 입으니 더 춥다고 하더라"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전종서는 클로즈업이 되고 다소 왜곡되어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카메라 때문에 신경을 쓴 것이 있느냐는 관객 질문에 "저는 촬영을 할 때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촬영 감독님이 '종서야 이렇게 해야 나와'라고 하신다. 그 정도로 독단적"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몸값'은 달랐다고. 전종서는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동선을 다 맞추고 촬영을 했다"라며 "카메라가 어떻게 오고 어디로 걸어야 하는지 약속이 되어 있었다. 다른 영화와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자유를 찾고 재미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원작인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이 가진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해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제작이 됐다. 특히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기법으로 촬영, 생동감 넘치는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을, 전종서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 역을,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고극렬 역을 맡아 극강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몸값'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공식 초청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티빙에서는 오는 10월 2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