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가늘고 길게 연기하고 싶어요. 평행선에서 적당히 발 맞춰가면서 오랫동안 현장에 있고 싶어요."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 배우 라미란이 오래도록 연기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 주연배우 인터뷰에서 라미란은 "10년 뒤에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다. 물론 역할의 크기나 작품 수는 달라지겠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꾸준히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연기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이 일이 지치고 힘들고 떠나고 싶어지면 못 견딜 것 같다"라면서 "촬영장 가는 길이 행복하면 언제까지라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정직한 후보' 1, 2편을 잇는 가장 큰 설정은 '진실의 주둥이'다. 크기가 부풀어오른 가발만큼 욕심이 덕지덕지 붙은 주상숙이 안하무인, 독불장군처럼 변모할 때쯤 찾아오는 '진실의 주둥이'는 관객들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그는 머리 속에 있는 말을 '똥 싸듯이 하게 되는' 설정에 대해 "우리 역시 시시각각 수많은 거짓말을 하면서 사는데 정치인이라고 다르겠나 싶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좀 달라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했다.
"(권력이라는) 왕관을 쓰게 되면서 (주상숙이) 변질되고 흑화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요. 특히 (권력에 취해) 달라지는 모습은 너무 징그럽고 괴기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두 편의 영화에서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은 "막가파처럼, 독불장군처럼 주변 사람을 막 대하고 못된 주상숙의 모습에 대리만족하며 쾌감을 느꼈다"라면서 "인간 라미란이 실수를 하고 괘변을 늘어놓더라도 주상숙으로 인해 이해받기도 한다. 그래서 애착이 간다"고 했다.
"주상숙은 정치인이지만 안되고 불쌍한 부분도 있어요. 가끔은 철없고 능력이 너무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영화 '정직한 후보2'는 28일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