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남미 국가 수리남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라는 글을 통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나르코스 세인츠'('수리남'의 영어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바,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수리남'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다 붙잡힌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9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에 수리남 알베르트 람딘 외교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리남'을 거론하며 "수리남을 마약 운송 국가로의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동안 우리는 수리남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인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주한미국대사에게 서면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고, 제작사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부터 수교했으며 현재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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