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현우의 밴드 사거리 그오빠가 '불후의 명곡' 2부 우승을 챙겼다.
2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송골매 편으로, 38년 만에 뭉친 배철수와 구창모가 출연했다. 부활, 박기영, 김영호&리누, 김호영, 몽니, 니콜, 문수진, 사거리 그오빠, 신승태, 라포엠이 출격했다.
지난주 1부 우승자는 몽니가 차지한 가운데 2부 첫 주자는 부활이었다. 이들은 "송골매는 직속 선배다. 존경을 담아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중고등학교 시절 (송골매의 음악을) 카피하면서 멀리서 본적이 있다. 언젠가 직접 만나는 것이 제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절이 왔다"라며 "무한한 영광이다"고 말했다.
박완규를 보컬로 내세운 부활은 송골매의 '방황'을 선곡,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니콜이 무대에 올라 송골매의 '처음 본 순간'으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과 상큼한 안무로 매력을 발산했다.
배철수는 부활의 무대에서 김태원이 한소절 부른 것을 언급하며 "가슴이 짠했다. 저하고 비슷하다. 가창력이 떨어지는 과다. 그런데 저는 정말 좋았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박완규는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다. 구창모가 4집 내자마자 나갔을 때 박완규 찾아갔어야 하는데, 아쉽다"라고 웃었다.
니콜에 대해서는 "청춘 뮤지컬 무대를 보는 느낌이었다. 상큼하고 발랄하게 했는데, 매번 구창모의 목소리로 들었는데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처음 알았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 순서로 신승태가 뽑혔다. 신승태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선곡해 국악과 접목한 무대를 꾸몄다. 배철수는 "가사가 김소월의 시다. 김소월이 이 무대를 봤다면 신승태의 버전을 더 좋아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판정단은 부활의 손을 들어줬다.
그 다음 무대는 사거리 그오빠였다. "아직 사람들이 노래 하냐고 한다"며 웃음 지지현우는 송골매의 '모여라' 를 선곡해 열창했다. 청청패션까지 재현, 송골매의 젊은 날을 떠오르게 했고, 배철수는 당시 심의 금지를 받았던 '모여라'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는 김호영이 송골매의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송골매는 "뮤지컬 같기도 하고 트로트 같기도 하고 모든 장르를 품었다. 김호영이 귀여웠다. 저 나이에 귀엽다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웃었다.
특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대해 "송골매가 1979년도에 결성됐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밴드로 돈을 벌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한 달 수입이 45만원이었다. 이 노래로 출연료가 40배가 뛰었다. 1회 클럽 출연료가 1600만원으로 파격적이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송골매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의 도가니였다"라며 무대를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 설레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신 신동엽 씨와 후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후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부활이 먼저 3승을 챙긴 가운데 2부 최종 우승은 사거리 그오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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