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2년 여름 텐트폴 첫 주자 '외계+인'이 박스오피스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영화계 대표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훌륭하게 빚어진 캐릭터들의 매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개봉된 '외계+인' 1부는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개봉 첫 날 15만8천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타짜', '전우치', '암살' 최동훈 감독의 7년 만 신작인 '외계+인' 1부에는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신정근, 이시훈, 이하늬 등이 출연해 놀라운 배우 라인업을 완성했다.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김태리는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을, 김우빈은 죄수를 쫓는 가드 역을, 소지섭은 외계인에게 쫓기는 강력계 형사 문도석 역을 맡았다. 또 염정아와 조우진은 신선 흑설과 청운을, 김의성은 밀본의 수장 자장을 연기했다.
무륵은 얼치기 도사 특유의 호쾌함으로 극을 장악하고, 총을 든 이안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미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준열과 김태리는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의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고 1년 동안 배운 기계체조를 바탕으로 한 고난이도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태리는 류준열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굉장히 편안하게 연기를 한다"라며 "현장에 가서 절대 낮아지는 법이 없다. 고유한 기운, 태세로 임한다"라고 전하며 "전에도 지금도 투닥투닥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라고 남다른 호흡의 이유를 밝혔다.
김우빈은 '외계+인'으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보다 먼저 '외계+인'을 촬영했던 김우빈은 훌륭한 피지컬과 압도적인 분위기로 가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액션 연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SF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드는 김우빈의 '멋짐' 덕분에 한층 더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김우빈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멋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단단한 로봇의 모습에 소리까지 들어가니까 뭔가 '나 정말 성공했다, 어떻게 이런 영화에서 이런 역을 맡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행복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드와 늘 함께 하는 썬더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김우빈은 인간으로 변신한 썬더까지, 무려 1인 4역을 소화해내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무게감 있고 멋진 김우빈부터 능청스러운 김우빈까지, 다양한 김우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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