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수지가 '안나'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수지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수지는 유미와 안나, 두 개의 이름과 삶을 가진 인물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구차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유미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완벽한 모습의 안나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력과 극명한 비주얼의 차이를 보여줬다.
수지는 극과 극을 살아가는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 올리고 있다. 수지는 메마른 민낯과 지친 눈빛으로 삶의 무게를 담아내며 고달픈 현실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버거운 유미를 표현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충동적으로 거짓말을 내뱉고, 살기 위해 또 다시 거짓말을 반복하게 되는 유미의 모습은 마냥 거북하기 보다는 묘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시청자들에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유미의 앞날을 궁금하게 하고 감정 이입을 도와 오히려 그를 응원케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유미가 안나로 살아가게 되면서 겪는 극도의 불안과 죄책감 등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내밀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안나의 삶을 선택한 뒤에는 화려함 너머 감정을 알아챌 수 없는 절제된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로 빈틈없는 캐릭터의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수지의 특급 캐릭터 소화력은 '안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유미의 반짝이던 학창 시절,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건조한 모습과 안나의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순간들까지 수지는 감정의 진폭을 세밀하게 소화하며 '안나'의 여운을 극대화했다. 급변하는 인물의 서사에 말투는 물론 눈빛과 제스처까지 달리해 유미와 안나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자꾸만 보고 싶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2회 엔딩에서 안나로 180도 다른 인생을 산 유미가 이름의 주인인 현주(정은채 분)와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면서 긴장감 흐르는 재회를 하게 됐다. 과연 끝도 없는 욕심으로 탄생한 거짓된 삶이 현실에 발목을 붙잡히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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