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2년 상반기 연예계는 스타들의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각 분야별로 의미 깊은 뉴스도 많았지만, 떠들썩 했던 대형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에 젖었다. 연초부터 핑크빛 열애설이 줄을 이었고 결혼 결실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음주운전 등 구설수에 휘말린 스타들이 유독 많아 실망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요계는 스타들의 반가운 컴백 속 팀 탈퇴와 해체도 이어졌다. 영화계는 엔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칸영화제에선 낭보가 들려왔다.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주]
올해는 연초부터 수많은 스타들이 행복한 결혼소식을 전했다. 세번의 열애설 부인 끝에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은 현빈-손예진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1세대 아이돌 신화의 앤디, god 윤계상은 '만인의 연인'에서 한사람의 남편이 됐다.
이 외에도 10년의 인연을 돌아 재회한 손담비-이규혁, 비공개 결혼을 선언한 장나라, 존박, 한예리, KCM 등이 화제를 모았다.
◆ 현빈♥손예진·박신혜♥최태준…화제의 배우 커플
올 상반기에는 배우 커플들의 결혼이 잇따랐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뜨겁게 달군 현빈-손예진, 결혼과 출산으로 '겹경사'를 맞은 박신혜-최태준, 그리고 연상연하 커플 박세영-곽정욱이 주인공이다.
첫 스타트는 박신혜와 최태준이 끊었다. 두 사람은 5년 장기연애를 마치고 1월22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축가는 FT아일랜드 이홍기, 크러쉬, 엑소 디오, 이적이 불렀고, 최태준의 절친 지코가 편지를 낭독했다. 이날 박신혜는 결혼과 함께 임신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축복을 받았다. 박신혜는 결혼 4개월 만인 지난달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드라마 '학교2013'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박세영, 곽정욱은 2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했다. 드라마 출연 당시엔 우정이었으나,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서로를 지켜온 두 사람이 평생의 동반자로 새 길을 나아가게 된 만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세기의 커플' 현빈과 손예진은 3월31일 화려한 예식으로 아시아를 들썩였다.
2018년 영화 '협상'으로 처음 만난 현빈과 손예진은 2020년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드라마 종영 후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게 됐다"라고 열애를 인정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두 사람은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손예진은 "내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라고 했고, 현빈은 "항상 나를 웃게 해주는 그와 약속했다.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철통보안 속에 진행된 예식에서 손예진은 귀여운 댄스를 선보였고, 현빈은 키스로 화답했다. 이어 장동건이 축사를,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축가는 거미와 김범수, 폴킴이 불렀으며, 스타 하객이 대거 참석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마저도 유명세를 치렀다. 미국 LA로 떠난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를 모았으며, 팬들에 의해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다.
◆신화 앤디·god 윤계상…품절남 된 '1세대 아이돌'
1세대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신화 앤디, god 윤계상, SS501 김현중, NRG 이성진도 올 상반기 평생의 짝을 만났다.
김현중은 지난 2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깜짝 결혼발표를 했다. 당시 김현중은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곁을 지켜준 분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갈 결심을 하게 됐다"며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이 계속될 때, 팬들의 응원과 사랑과 믿음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내고 인생의 후반전을 새로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결혼 배경을 전했다. 김현중의 배우자는 비연예인으로,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달, NRG 이성진은 4년 열애 종지부를 찍고 부부가 됐다. 이날 결혼식은 홍경민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축가는 김종국과 가비엔제이 제니가 불렀다. 이성진은 "제 모자란 부분을 옆에서 묵묵히 챙겨주고 절 누구보다 아껴주는 사람이기에 결심하게 됐다"라며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성진의 아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로 만난 사이다.
6월엔 신화 앤디와 god 윤계상이 품절남이 됐다.
앤디는 9세 연하의 이은주 제주 MBC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이 자리에는 신화의 여섯 멤버가 전원 참석해 막내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신화는 완전체 무대로 깜짝 축가를 선보이며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앤디는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을 알렸다. 앤디는 그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한 사람이 생겼다"며 "제가 힘든 순간에 저를 웃게 해주고 저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고 이제는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윤계상은 5세 연하의 뷰티 브랜드 CEO와 버진로드를 함께 걸었다. 혼인신고 1년만인 늦깎이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혼인신고를 했고, 2월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6월 결혼식을 통해 가족과 지인 앞에서 어엿한 부부가 됐음을 알리고 축하를 받았다. 이날 결혼식은 비가 사회를 맡고, god 멤버들이 축가를 불렀다. god 맏형인 박준형과 정유미가 축사했다. 윤계상은 결혼 발표 당시 "아내가 될 사람은 좋은 성품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다"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날 지켜주고 사랑으로 치유해줬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 돌고돌아 만난 인연 서희원♥구준엽·손담비♥이규혁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다던가. 과거의 연인과 오랜시간이 흐른 뒤 재회, 결혼까지 이어지는 커플도 있었다.
올해로 54세인 클론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연인, 대만의 국민배우 서희원과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은 20여년 전 1년 교제후 결별한 바 있다.
구준엽은 지난 3월 SNS를 통해 "저 결혼한다"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라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역시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라며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10년 전 연인이었던 손담비와 이규혁은 결별의 아픔을 딛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과거 방송을 통해 만나 1년간 "불같은 사랑을 했다"던 두 사람은 최근 "운명같이 재회했다"고 밝혔다. 손담비에게 생긴 안좋은 사건을 계기가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된 계기가 됐다. 결국 두 사람은 열애 4개월 만인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렸다. 손담비는 결혼발표 당시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함께 있으면 가장 나다운 모습이 되고, 함께 있으면 웃게 되고, 행복이라는 걸 알게 해준 사람"이라고 이규혁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 KCM·한예리 '선결혼 후공개'…장나라·존박, 최대한 비공개
스타들은 일거수 일투족 관심을 받는다. 그런 만큼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은 항상 화제의 중심이다. 하지만 대중의 지나친 관심을 거부하는 스타들이 최근 여럿 등장했다.
9세 연하의 비연예인을 만난 KCM은 선결혼 후공개 수순을 밟았다. KCM은 지난해부터 결혼 준비를 해왔으나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예식이 수차례 연기됐다고. 1월 KCM의 소속사는 "KCM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라며 "두 사람은 최근 양가 가족들만 모인 단출한 자리에서 축복 속에 언약식을 가졌으며 현재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라고 전했다. KCM은 팬들에게 "남은 제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한 친구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한예리 역시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비연예인 남편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6월 한예리 소속사는 "한예리와 관련해 기쁜 소식이 있다"라며 "소중한 인연을 만난 한예리가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어려운 시국임을 감안해 두 사람은 올 초, 서울 모처에서 가족들이 참석하는 상견례를 겸한 간소한 식사 자리를 가졌고, 별도의 예식 없이 평생 동반자가 되기로 서약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의 결혼소식은 당일 알려졌다. 지난해 혼인신고를 마친 이정은 지난달 22일 제주도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다. 이정은 결혼식 당일 아내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신곡 'I Like 그대'를 발표하며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존박은 6월12일 조용하게 결혼했다. 이날 이적은 축가를 통해 후배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을 두달 앞두고 존박은 소속사를 통해 "1년간 목하 열애한 일반인 여성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이 있다.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해 준 그 사람과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고, 현재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예비신부를 소개했다.
영원한 '동안미녀' 장나라 역시 2년 열애 끝에 6월26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장나라의 결혼상대는 6살 연하의 드라마 촬영감독으로, 작품을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의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장나라는 "예쁜 미소와 성실하고 선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진정성 넘치는 자세에 반해 인연을 맺게 됐다"라고 직접 결혼 발표를 했다.
이 외에도 쥬얼리 김은정, 배우 왕지원, 김호창, 길구봉구 봉구, 거북이 금비, 윤태화, 방송인 붐, 이성배 아나운서, 김수지 아나운서, 슬리피, 미자-김태현, 한영-박군, 신미래, 바비킴, 서영, 돈스파이크 등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인생 2막을 새롭게 열었다.
또한 다비치 이해리가 7월 결혼을 앞두고 있고, 티아라 지연은 야구선수 황재균과, 티아라 소연은 축구선수 조유민과 각각 결혼한다. '돌싱글즈'를 통해 인연을 맺은 윤남기-이다은은 9월 재혼하고, 체조선수 손연재는 8월 비공개 결혼을 한다.
한편, 행복한 소식만 전해진 건 아니었다. 스타들의 파경 소식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김건모와 장지연 부부는 2년 8개월만에 파경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2019년 10월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DJ DOC 정재용이 결혼 4년만에 이혼한 소식 역시 뒤늦게 알려졌다.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긴급임시조치로 보호를 받고 있다"며 "갑자기 가장이 되어버린 현실"이라고 글을 남기며 이혼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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