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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마지막 출근길…KBS 김의철 사장 "은혜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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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송해가 KBS 직원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하다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행렬은 고인의 추억이 깃든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둘러본 뒤 수십 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KBS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하다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사진=김성진 기자]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하다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근까지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한 임수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거행된 노제에는 KBS 김의철 사장을 비롯하여 수십 명의 직원들이 나와 KBS명예사원이자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를 추모했다.

김의철 사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생전에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고 우리 동포가 부르는 곳이면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셨다. 선생님이 그토록 찾아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딱 한 곳이 있다. 황해도 재령 나무리 벌판"이라며 故 송해의 고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꿈에 그리던 나무리 벌판에 꼭 가시길 바란다. 영혼이라도 엄니가 기다리는 고향땅에 가시길 빌겠다"고 애통해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열린 故 송해의 노제에서 KBS 김의철 사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S]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열린 故 송해의 노제에서 KBS 김의철 사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S]

김 사장은 "선생님의 작은 거인 같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던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라며 "故 송해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KBS인들은 선생님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 부디 세상의 모든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이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

묵념 및 약력 소개, 추도사, 헌화 순으로 십여 분간 진행된 노제는 고인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노래자랑악단의 고별 연주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하다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노래자랑악단이 조악 연주를 하고 있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사진=김성진 기자]
현역 최고령 MC로 활동하다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노래자랑악단이 조악 연주를 하고 있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사진=김성진 기자]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하며 '국민 MC'로 많은 사랑을 받은 故 송해는 지난 5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The world's 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며 한국 방송 역사에 뜻깊은 족적을 남겼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에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치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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