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송인 이상벽이 고(故) 송해가 지목한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라 지목한 것을 두고 말을 아꼈다.
이상벽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버지처럼 모셨던 고 송해를 언급하며 애도했다.
고 송해는 생전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로 이상벽을 꼽았다. 두 사람은 같은 황해도 출신 실향민으로, 서로의 아픔을 품으며 아버지와 아들처럼 각별히 인연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 이상벽은 "내가 고향 후배니까 어디 가서 '다음에는 이상벽이 (MC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며 "방송 일은 물리적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다. 그건 전적으로 방송국에서 정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벽은 "송해가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누가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가 '아침마당'은 17년 했는데 후임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몇 개월 만에 계속 나갔다. 이렇듯 뒤에 붙는 사람들이 어렵다. 송해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벽은 8일 조이뉴스24와 전화 통화에서도 고인을 추억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상벽은 "고인은 일생을 바지런히 살았다. 무대에서 생을 마감했으니 꿈을 이룬 것"이라며 "저세상 가시거든, 거기서는 그만 움직이시고 푹 쉬시면 좋겠다. 하늘나라에서 후배들 하는 거 지켜보시면서 쉬는 시간을 가지시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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