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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너무 간단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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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조민아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여러 장의 사진엔 활짝 핀 꽃이 담겨있어 봄과 여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조민아와 아들 강호군 [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그는 "벌써 6월이다"라며 "봄의 싱그러움이 참 빛났는데 어느덧 무더운 여름 아침이 왔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요즘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것처럼 모든 것이 완전하게 바뀌었다"라며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고백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강호를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다.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라며 "그래도 벚꽃이 필 땐 좋기도 했다.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다. 불행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려고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조민아는 "여름 아침 바람 맞으면서 오전 운동을 했던 시간들이 짧긴 했지만, 그 추억들이 지금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라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어지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라고 기대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살면서 그 안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큰 바람이었는지 마흔 전까진 풍파가 너무 많았다"라고 고백하면서 "창 문 밖에서 느껴지는 여름 아침은 굉장히 무덥고 습하고 바람 한 점 없던데 실제로 밖에서 맞이한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빌려준 건 받지도 못했고, 고스란히 내 앞으로 남아있는 빚.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 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하다"라고 토로했다.

조민아는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써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라며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강호가 있다. 내 아들이 있어 반드시 잘 살아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여름 아침은 햇살이 유독 강렬한 것 같다.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자꾸만 눈물이 난다. 나한테 가족의 틀이 전부였고 가족이 너무나 소중했는데"라며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 하는 장소도 못갈 것 같다. 강호 마지막 문센 끝나고도 쇼핑몰 한복판에서 꺼이꺼이 울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익숙해지겠죠.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 해주니까 어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끝으로 "시작이다. 정말 시작이다. 그래도 기다렸는데 그대로 끝이 났고, 끝은 곧 시작이니 이제 정말 시작"이라며 "강호를 키우느라 정신 없이 매일을 보내며, 살아가기 위해 일터로 나가야하는 갑작스러운 현실에 막막하기도 하고 겁도 나지만 해낼 것이다. 힘주세요.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갈게요"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20년 6살 연상의 피트니스 CEO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 강호를 품에 안았다.

최근엔 가정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대중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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